원래 나는 늦은 저녁에 글을 쓰는 타입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어째서 붓을 들었는가? 이런 클리쉐.......
늦은 저녁에 글을 쓴다는 것은, 내가 서울에서, 배트맨이 되어서,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는 것과 뇌파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나는 다윗이지 시몬 베드로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낙엽 밟는 소리가 좋다. 그것의 크리스피.......
뇌가 단어 몇 개로 오아리지는 마음 구석진 곳의 한계령이란, 어깨나 무릎은 추운데, 옷이 덧대진 가슴 부근은 더운......
결국에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것만이 우리를, 우리의 주관을 구원할 수 있다.
내가 스카이라운지에서 술을 한잔 하려는데, 종업원들이 일거에 인사를 하는, 매우 부적당한........
우리는 주객일치라는 말을 얼마나 무당의 주문처럼 외웠던가?
경제는 주객일치의 자기의식의 도시 위를 어떻게 비행할 수 있는가? 나는 남산타워를
저녁에 가본 적이 있는가? 어째서 남산타워는 저녁에도 영업을 하는가? 그것은 마치
사람들이 낙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 같으다.
윤상의 몇 개 노래를 듣는다. 소월에게 묻기를. 우화. 어떤 사람A. 예감. 악몽......
사람이 착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대학의 의상디자인학과는 무엇일까?
김남주가 드라마를 찍듯이, 혼자서 남산타워를 돌아다니다가, 내 발을 밟는다. 그녀는 스미마생 하고, 나는 오겡키데스까 한다. 나는 대학생이냐고 묻고, 그녀는 나이를 속이고, 대학생이다고 답한다. 무슨 과를 다니냐고 물으니, 의상디자인학과를 다닌다고 한다. 김남주는 내게, 한석규도 닮았고, 분위기는 윤상을 닮았다고 한다. 나는 혼다 cb1100ex가 없어서, 서울 사는 여자로부터 금목걸이라도 얻을 심산으로, 혼또(다) 한다. 착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여자에게 옷이 아주 많겠다고 한다. 남자는 지적이고, 또한 착한 것이 아주 흘러 넘치는 듯이 발음한다. 여자는 속옷은 없다고 하고, 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많지는 않다고 답한다. 그녀는 사용가치의 세계에 살았던 것이다. 옷이 틑어져서 못입겠다 싶으면, 세탁소에 맡기지 못하고, 반짓고리를 찾고, 재봉틀을 찾고, 수선을 해서 입고 나오느라고 늘 늦는다. 핑계인지, 핑거인지, 어디에선가 들은 핑거 발음인지 모르겠다. 중국 영화였을 것이다. 쓰팔로마가 밥먹었냐는 인사라는데, 핑거 발음 비슷한 것은 누구냐 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여자의 옷은 벽돌처럼 튼튼했고, 쿠키처럼 달콤했다. 그녀는 내게 확률을 아느냐고 했다. 나는 퍼센트냐고 했고, 그녀는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율곡 이이가 확률이라고 했다. 나는 의외였다. 여자는 한쪽 어깨를 드러내었다. 달빛에 어깨가 하얗게 드러나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것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내게 말했다. 백이 하나를 상실할 확률은 몇이겠는가 했다. 나는 일퍼센트라고 했다. 그녀는 구슬들이 모두 다르다고 생각하면, 백퍼센트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백이 하나를 상실해도 백으로 보일 확률은 몇 퍼센트이겠느냐고 했다. 나는 백퍼센트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비로소 환히 웃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하나의 상실을 회복시키려고 노력할 확률은 몇 퍼센트이겠느냐고 했다. 나는 순간, 슬픈 지혜가 생기는 것 같았다. 별로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내 그 말에 그녀가 옷을 벗었는지, 입었는지- 발견할 수 없었다.....
둘은 충분히 걸어내려왔고, 그녀를 탠덤시키고, 서울의 복판으로 갔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경기도 그 새로운 야만으로 갔다. 어둠 깊은 데도 그 시간에 대부도를 가는, 세 겹의 추위, 나의 육체는 보고의 의무도 행하지 않았다. 그녀가 나를 안고, 조종했던 것일까? 아니면 연리지처럼......
"분위기는 윤상씨.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뭔지 알아요?"
"뭔데?"
"분위기는 윤상인데, 무의식적으로 착한 거......
*사진은 인터넷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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