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봉
혹은 마지막 신학대학교
학교에 늦게 갔더니
벌써 밥을 다 먹고
빵을 사서 서둘러 걸어가면서 먹다가
수업을 대충 들었다.
기대가 아주 컸다. 우리는
세계 형이상학은 모두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할 것으로
동주와 나는 생각했다.
누군가 빈 강당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제목을 모르는 낭패가 있었지만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운명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었다..
일자봉
혹은 마지막 신학대학교
학교에 늦게 갔더니
벌써 밥을 다 먹고
빵을 사서 서둘러 걸어가면서 먹다가
수업을 대충 들었다.
기대가 아주 컸다. 우리는
세계 형이상학은 모두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할 것으로
동주와 나는 생각했다.
누군가 빈 강당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제목을 모르는 낭패가 있었지만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운명이 그렇게
슬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