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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샾

장마

by 마음대로다 2017. 7. 7.













장마






우리는 어느 정도 제멋에 산다.

우리는 어느 정도 장미인애 같고

우리는 어느 정도 설현 같다.


내가 메가폰을 잡으니

등장인물들이 스스로 움직인다.

설현이 다다애마 하고 집에 온다.

장미인애가 먼저 집에 와 있었는데

설현을 조금 무시하는 편이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아서

일부러 딴청을 피우고 있다.


장미인애는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고

결혼이란 죽은 여자들도 

춤을 추게 할 수 있다고들 한다. 


그때 츠케맨의 쉘부르의 우산이 

이웃집에서 들려온다. 그는 명문대 휴학생이었고

음악을 자주 들었다.


어머니가 설현에게

신발이 그게 뭐니? 일부러

걸은거니? 우연히 빠진거니 한다. 

초아는 알고 있었다. 

초아는 사랑이란

초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조금도 연속하는 것이 없고

초아들끼리 결합하는 것이라는 것을 

설현이 지금 초아의 연속을 걷고 있는데

그래서 그들의 무의식은

서로를 차마 바라볼 수가 없었다......


발을 대충 씻고, 마루에 올라온

설현에게서 냄새가 났다.

몇 달 전에 장미인애에게서 나던 것과

꼭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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