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는 삶2
원래는 '사랑은' 이었다. 그런데
왜 이리 뭘 잘못 먹었는지, 빙글빙글 돌고,
그래서 목적 없는 삶이 그렇게도 나의 이와 같은
일련의 포토샵 사랑과 일치하는 것 같아서
제목을 그렇게 정했다. 오후 내내
사랑 노래만 듣다가, 공부하다가,
약간의 사랑 재치, 옷차림, 저마다
기다란 굴이 있다고 하는데, 정신이나
마음 같은 것이, 그와 같은 것이 엿보이는
사람을 만나 컴퓨터 백년회로하는 것이
삶의 전체였는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사랑을 생각하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으나
누군가 온 몸에 폭탄을 두르고
미국 영화를 찍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에 속도가 붙는다.
그리고 이상하게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것을 귀에 꼽고 온 것 같은
새로운 귀고리 악세사리를 보자니까
그와 같은 만행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것이었다.
엘오....
그리고 우리가 별로 맵지 않는
실고추를 썰어서 음식에 올리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참말로 세상의 끝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오다 보면
그것이 배가가 된다고 하는데,
감정이, 지역 감정 같은.....
한국 노래 예를 들면 V.O.S. 애원을
듣다 보면, 우리는 정말이지
고준희와 포켓볼의 당구공처럼
그렇게 그날 하루 미션 선셋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