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우리는 구조주의자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붙잡고 죽을 수 있다.
양반들이 그렇게 체면치례를 따졌던 것을 보면
어쩌면 물품 부족이 아니라
인간 부족의 시대를 앞당겨 고민한 게 아닌가 한다.
중경에 있는 유명한 건축물인데,
보라색 양상추를 닮은 것 같고
돌산 갓김치를 닮은 것도 같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많은 것을 알 수 없고
많은 것을 알지 않고서는 정복할 수가 없다.
서양의 제국주의가
중국은 좀 아는데,
한국 음식을 인정하는 시간을 놓치고
앞으로도 영원히
순박하고 소박한
자국에 이로울 한국 출신을 포섭하는 작전만 쓴다는 것은
그것의 어색한 문명의 지반이
씁쓸하고
바람 많은 여수 돌산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만 같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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