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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샾

사랑하는

by 마음대로다 2018. 5. 22.









사랑하는



우리는 심의겸인가? 우리는 연상할 수 있다.

달동네에, 갑자기 전문이 날아온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제부도 매바위 앞으로 몇 시까지 올 것.....

마을에 왕자병에 걸린 사람이 있었는데

우리가 그것을 그나마 인지할 수 있는 것은

티비에서, 혹은 티비를 보면서, 우리가

마음으로나마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에 솔직한 여자들이 머리를 감고, 옷을 고르고

화장을 하고, 음악을 듣고, 가볍게 무엇을 먹고

그런데 조금씩 시간이 늦춰지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아무리 용을 써도

그 시간 대에 도달하지 못하겠는 느낌이

하나씩 둘씩 드는 것이다. 


옛날에, 창호지 문일 때는, 문마다 동그란

무쇠 고리가 있었다. 거기에 하필 

옷이나, 속옷 같은 것이 걸리는 것이다. 

넘어지고, 세수 대야가 물을 넘치고, 

갑자기 누군가 심부름을 시키고,

착한 마음이 거절을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제부도까지 날아가도 못 가겠는 것이다.


안 돼. 안 돼. 나도 안 돼.

큰 소리로, 몇 집 건너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고, 답하고, 그러는 것이다. 


갑자기 두렵고,

식은 땀이 나오고, 요즘 실감 나는

배틀그라운드 게임의 광고처럼.....


성공한 사람이 있느냐고 소리를 지르고

인영이와 연아가 한 시간 전에 출발한 것 같다고

누군가 답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질투를 하였겠으나, 응원심이 생기는 것이다.


주인공은 나를 닮았고, 

그런 이상한 전문은 보낸 적이 없는,

다만 신의 선율 같은 야니의 Adagio in C Minor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타리지를 받은 것이다. 우리가 타지에 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가?

탑을 쌓고 싶은가? 아니면 사랑이 하고 싶은가?

예술가라면, 서해안 넓은 갯벌을 보고는

당연히 진실의 전쟁터에서

살아돌아오는 글을 쓰고 싶은 것이다.....


그는 노래방에 가고, 횟집을 가고, 

소주를 두서너 잔 밖에 못마시지만

소주도 마신다. 


그렇게 조용히 매바위까지 걷는데

어느 차분한 인상의 여성을 만나는 것이다. 


주인공에게는 잠깐 헛것이 보인다. 


*


우리는 무척이나 혼합장르이고,

그때부터는 나의 이 시마저도

오프더레코드일 수 있는 것이다.......


서해안의 저기에는,

옛날이 있고, 

프랑스도 있고,

오토바이 여행자가 있고,

우주여행의 꿈이 있고,

위대한 소설에 대한

그러나 그리 큰 부담은 없고,

사랑이 있고

뭘 잔뜩 묻힐 수 있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고

여차하면 눌러 살 수도 있는


그런 맑고

아름다운 것이 있다.....


이상한 성인만화가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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