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보고 있는 것들의 영향
나도 가만있는데, 이태리 축구 관중들이 박재상의 공연을 보면서 야유를 보냈다고 한다. 아마도 아무개의 결혼식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결혼하면서 말춤을 춘다던지, 거만 춤을 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거의 뱀의 비닐 같다. 뱀가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계는 몇이 된다. 하나는 그냥 뱀가죽이 데코에서는 좋아서. 다른 하나는 토템 때문에도. 그러니까 기호를 넘어서, 신봉하는 존재의 가죽을 활용하는 것은 진흙의 대지가 아닐 수 없다.
서양 철학을 공부하다가 보면 이런 식의 대단히 복잡한 대상과 맞딱뜨려진다. 어떤 철학자가 말했다는 것이 아니다. 도서관에 가서, 일반 백과 사전을 떠들어본다든지, 도니다코, 공포에 관한 박물지를 본다던지, 마르치아 엘리아데처럼 종교에 관한 논리실증주의를 하다보면, 토템이니 애니니 하는 것에 비상한 관심을 갖게 된다. 보편철학과 사회지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다만 군중심리에 대해서 알고, 그것의 뱀가죽을, 그러니까 활용하는 단계가 아니라, 그들 수상의 결혼식에 맞추어서 신봉하여 입는다는 것은 결국은 인간이기를 포기한다는 소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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