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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애가

by 마음대로다 2024. 12. 10.

 

 
 
 

학생 애가

 

 

 
 

 

 

우리는 영원한 학생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 학생은 진정 영원하다. 학생은 소나무 같다. 탄핵바움 같다. 내가 재단의 이사고, 소유주고, 총장이고 그렇다면, 늘 그렇게 학교 교정에 소나무를 심었을 것이다. 그것은 향기가 좋다. 소나무가 있는 산과, 그렇지 않은 산은, 향 자체가 다르다. 우리가 산길을 가다가, 갑자기 피톤치드, 소나무가 많은 곳에서 놀랍도록 충격을 받는 이유는, 우리가 바로 소나무의 민족이기에 그렇다. 우유니 지방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화산과 황산, 그리고 태산에 살지 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소나무가 공부가 아니나, 공부에 도움이 되고, 공부를 많이 하다 보면, 더불어서 소나무 향기가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공부의 증명은 이것저것 많이 있다. 포장마차의 어묵 끓이는 냄새도 그렇고, 그것은 교회와 학교의 중간 지대 같아서, 너무 군것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도, 해리슨 포드처럼, 블레이드 러너처럼, 처음 장면에서는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방문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떠한가? 맛있게 먹고, 다시금 공부하러 가야하는데, 공부는 원래가 공포 영화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에게는 학원 영화이고, 성장 그런 소설이겠지만, 애버리지가 낮은 사람들에게는, 공부 자체가 공자요, 공포이기 때문에, 도깨비가 우리에게는 즐거운 드라마이지만, 애버리지가 낮은 사람에게는 그와 같은 식당에서의 찰나는 되는 것이다. 만일 내가 공부를 잘했다면, 찻집에서, 술집에서, 분식집에서, 좀더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되었겠는가? 도깨비에서 여자 주인공이 그렇게 울었던 것은, 남자가 그만 일찍 일어났기 때문이다. 인간은, 보통의 인간은 그렇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헤겔 철학에서 밀려나, 의사소통행위 이론의 영역에 살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이상한, 해괴한 비트겐슈타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는 교수처럼 굴러다닐 수 있다. 그와 같은 일어나지 못하는, 그럴 듯하고, 근사하고, 날카로운 논리라는 것은, 전형적인 미국적 사고방식인 것이다. 헤겔 철학은 그렇지 않다. 헤겔 철학은 일찍 일어나서, 술자리를 박차고 나가, 공부하고, 숙제하고, 오늘 일용할 분량을 채운 다음에, 아직도 술자리에 있는 친구들을 발견하고는, 꾸짖고, 오발탄에서처럼, 늘 그렇게 술자리를 갖는 사람들을 질책하면서,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다시금 합석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성경의 말씀처럼, 복음서의 질책처럼, 비평을 싫어한다. 그것은 진정 오래된 것이고, 오래된 정원 같다. 비평은 어쩌면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대학생이고, 그리고 그 명멸할 수 없음으로 인해 형해화된 헤겔리언일 수 있다.

 

비평은 만화방과 같다.

 

그것은 외나무 다리와 같고, 숱한 창녀작가들이 사탄을 대언하는 것들을 들어야 한다.

 

닌자들이 한 명의 주군을 위해 꽃잎처럼 떨어져 죽었던 것은, 만화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 만화나 홍콩 공포 영화는 평론가가 없기 때문이다.

 

진정 학생들은 일본 만화와 홍콩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만일 그들 중 누군가, 천재기가 발동하여서, 비평을 하고자 한다면, 비평도 연기가 있고, 답습이 있고, 칸트 철학적 물자체가 있어서, 얼마든지 자쿠지, 햄스터 쳇바퀴, 맴돌 수가 있는데, 그래도 가장, 공각기동대처럼 헤겔리언이 될 확률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오발탄은

 

그것의 섬광탄과 같은 것이었다.

 

고지전의 고지에서,

 

서울의 영혼들이 내다보이는......

 

그와 같은 부산행 속에서, 그래도 친절한 좀비들을 만나고, 완전히 좀비로 변한 것이 아닌 이들을 만나고, 좀비가 되었으나, 자기들끼리 징벌이 되는 것을 감지하고, 그 모든 지식과 부유함과 아름다움이, 주자에게 자랑이 되는지, 아니면 응원이 되는지 모르는 시간 속에서, 기적처럼 여자 친구가 있대도, 그러나 주자는 창작과 여자를, 삼투압적으로다가, 멀리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잘된 비평문을, 그것들로 구성된 문집을 읽게 되는 경우, 늘 그렇게 여우와 늑대비가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비평도 일종의, 아주 치밀하게 보자면,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평도, 창작의 무능으로 생기게 된, 일종의 장사의 범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기 비평가가, 우연히 창작을 하면,

그리고 그것이 꽤 성공적이다 싶으면

 

그 해묵은 핑계 없음으로 인해서

 

서울에서는 계엄령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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