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민중문화이야기

'팔월의 크리스마스'와 '청포도 사탕'의 영혼 결혼식

by 마음대로다 2012. 9. 10.

'팔월의 크리스마스'와 '청포도 사탕'의 영혼 결혼식

 

 

 

 

 

 

 

 

팔월의 크리스마스는 군산이고, 청포도 사탕은 광주이다. 둘다 서울로 알고 있는 것은, 군산의 명소인 비좁은 철로 풍경과 무등산이나 도청을 보여주지 않아서이다. 어째서 군산인가? 군산. 새만금 간척지를 돌다보면, 군산의 이정표가 보인다. 그리고 우리들 오토바이 여행자들이 익산과 군산을 도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파온다. 일제시대 때에 그곳의 평야에서 나온 쌀들을 수탈해가는 창구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것의 풍요. 그것의 무저항. 핀셋 같은 음표들. 광주학생운동과 오일팔민주화운동이 우리는 학생이요, 학생 중에 학생이라는 말을 하고, 우리는 시민이요, 위대한 민주주의 도시의 시민이라고 주장할 때, 맨인블랙 일편에서는 처음 콴툼 띠오리 물리학책을 안고 있는 소녀를 주인공이 쏘면서, 하는 말이, 어린 소녀가 너무 복잡한 책을 읽고 있다고, 그래서 외계인이라고 해서 쏘았다고 하는 대목이 있다. 학교 후배가 군산에서 왔는데, 또다른 열라의 대기인 한신대학교 작은 교정에서는 바람 부는 날에 저마다 출신 지역으로 라디오 방송을 내보내곤 했는데, 군산에는 일본식 이층집들이 아직 있다고 했다. 자기 집이 그 근처에 있다고 했다. 나는 그러냐고 했다. 사람의 의식은 칼날과 같고, 무의식은 비오는 날 나를 바라보는 수만개의 관계와 같다. 수만개는 아닐지라도. 꽤 많은. 그리고 뚜렷한 목적지 없이 정읍을 지나면서 그곳의 고요를 맞이하다보면, 사람들의 거울 철학, 귀인 철학 같은 것을 플룻 소리와 함께 듣게 된다. 무조건 아는 척을 해도 되는 것은, 광화문의 마법 같은 이름의 높이로서의 백제이고, 백제는 손쉽게 누군가 완전히 가을날 추수하고 타작하고 할 것 같지만, 아직까지, 누구 한 사람, 그것이 갖고 있는 주상절리적 존재론적 비젼을 갖고 해석해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품고 있지 않은가? 에디슨처럼? 꼬마야.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게냐? 아들에게 물으니, 에디슨이 대답하기를, 닭이 알을 이렇게 품고 있으니 부화해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면서, 자기도 같은 모습을 하면 알에서 병아리가 나오는지 실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것을 아버지가 들으면서, 백제를 연상했겠는가? 복음서의 한 장면을 떠올렸겠는가? 그리고 경이로운 것은, 실제로 부여가 있고, 부여 사람들은 이 무슨 해괴한 표현인가 할 것이지만, 공주도 있다. 처음 부여에 갔을 때, 말을 탄 계백 장군상을 보았고, 어느 허름한 모텔에서 잠을 잤다. 이름만 부여처럼 여겨졌다 생각하지 않는다. 유홍준의 성실한 선배적인 한국 사랑을 이름만 가득한 제도 샤프요, 혼자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알사탕이라고 누가 그러겠는가? 데이스타는 왠지 눈물 겹다. 이런 표현.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사비성. 자비심에 어울리는 불교적 풍모를 가진다. 엔진오일을 대림 것을 쓰면, 특별한 게 없으나, 효성 것을 쓰면, 약간 톡쏘는 냄새가 올라온다. 향을 피울 때, 일반인들이 쓰는 향과, 절에서 쓰는 것이 다르듯이, 우연히 사온 향이 절에서 쓰는 향이면 한 번 피우고는 다만 서랍에 너놓는 것처럼, 단 하나의 매개와 옴짝달싹 못하는 영화 청포도 사탕의 독특한 공기 비슷한 곳에서는 그것을 유비하는 것 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차이를 인식하는 것은 문인들의 능력이요, 독특한 말주변인데, 데이스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질주한다. 그것의 손잡이 휠은 활과 같다. 만일 서울과 광주가 기독교의 도시라면, 거의 나머지의 도시는 삼국사기의 도시이다. 청포도 사탕은, 독특함은, 그것의 고통스러운 합성상태가 아닌가 한다. 경주에로 다녀오는 머나먼 길. 유물은 사람들을 붙든다. 사람들의 생각은, 뭐든지 붙드는 것에 멈추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은 대게 앞과 위의 것을 전부로 알고 살아간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방향이 꺾이게 되면, 의지 같은 것이, 옆으로 상당히 가게 되고, 그제서야 발견되는 음악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런 말을 이 마을 나이 먹은 청년들에게 우연히 했더니, 화자인 내 기분이 좋았다. 무엇이 붙드는가? 그것은, 그와 같은 표지판이 붙드는 것이다. 어느 가수 이름과 완전 거의 같은 정옆. 사람은. 여러 기호들을, 학교에서 배운 대로, 문장의 단위로 조금씩 읽어나가는 청년의 작은 힘에는. 실은 처음부터, 마치 이 지구 문명을 모두 가로지르는 듯한 삼국사기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