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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

by 마음대로다 2016. 11. 18.



















해남 대흥사

 

 

 

 

 

 

우연히 서강대학교에서 돈이 없어서

학업을 잇지 못하고

나중에 무슨 일인가 있어서

그럴 일이 별로 없을 것인데

다시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여학생들이 어학부가 아니라

문학부에 많이 입학한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꼭 내가 없으면

여학생들이 이렇게......

 

그랬더니, 입학 동기가

다시 입학하세요 그렇게

환한 문장의 연꽃을 피워주는 것이었다.

 

어학부의 여자가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 여자는 정치적 문제까지를

거론하는 것 같았다. 사람이

그렇다고 한다면, 연애나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

남자가 거짓말을 보태고, 혼자라고

순결 서약을 하고, 그래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교육적 세포질의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니까, 시내로

영화의 범선을 띄우고, 수다와 노가리와

맥주의 질펀한, 그런, 영어와 한국어와

중국어의 그런 뻔한 스타렉스로.....

 

나는 돈이 없어서

대학원을 계속 다니지 못했고, 지금 보면

나는 대체 무슨 동기로써

여자들을 만나러 다녔는지를 알지

못하겠는 것이었다. 서울 사람들은 키가 많고

서울에서 태어나면 낙향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도

그렇게 연애와 학업을 통합교과로 해서

안착하는 편이다. 그것은 이성의 간계 같은 것.

 

이성은 이성일 것이라는

우리끼리의 내면적 철학 같은 것.....

 

나는 여자와 헤어져서

고통스러웠고, 별로 만나지 않았는데,

여자의 작고 예쁜 머리의 결여가

나의 심심상인, 심미적인 관심에 그렇게

깊은 스크래치를 내고 그랬었다.

 

행여 어학과 여학생과 마주칠까

철판을 갖고 갔는데, 마주치는 것이 없이

잘 모르는 여학생이 문학과라고

지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했던 말이

 

내가 없으면

꼭 이렇게 여학생들이.....

 

그것은 예언이었을까? 해남에 대흥사가 있으면

무등산에는 무슨 절이 있는 것일까? 그것은 미스테리이다.

 

우리는 절교하면서 산다.

그것은 그 사람이 매우 세련되었다는

세련디피티, 증거이다.

계속해서 달라붙어 있을 수가 없다.

여자는 물오징어를 좋아하고,

남자는 마른 오징어를, 그것의 라임 같은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오늘도 멋있었다. 홍도에서

또다시 영문 문학 논문을 읽었다. 그것의 행선지는

천차만별이다. 다만 읽는 모습만 있어도

카페에서는 알아주고, 사진사는 사진 찍어주고,

나쁜 귀신들은 물러가고, 귀신들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고

좋은 귀신들이 안착하게 된다. 나는

좋은 귀신을 청빙하고 있었다. 해석도 잘 안되고

이제는 이것들이 잘 모르는 것이구나

떠넘기기 귀신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가뇽의 슬픈 음악과 같다.

파리는 좋은 귀신의

비행 같은 것. 파리는

나의 파리는

 

국문 논문은 파리가 아니다.

한국말의 생명인 나는, 맞는 말을 하면 중용하고,

중간 말을 하면 중국 중용을 한다.

 

그러나 영문 논문은

그것들의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나의 그것에 대한 변과

그들의 그것에 대한 변이

실제적으로 삼각형으로

맞물려 있다는 증거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을, 그 사실을 어떻게

더 말할 수 있는 방법이, 힘이 내게 남아 있지 않다.

 

우리는 꼼짝 없이 불쌍하고

반드시 배신당하며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타력 운전을 하고

클러치 조작을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폴리티컬 이펙트, 폴리티컬 코노테이션 하는 것에

눈이 번쩍 뜨이고, 서강대에서 전철을 타고

지나다보면 그런 대머리가 옵티컬일루젼처럼 내비친다.

 

안다는 것은 눈에 뜨인다는 것이고

관심 있게 오래 바라본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리스토텔레스처럼

그런 레토릭을 가르치면

소년소녀들은 버릇이 없을 것이고,

그것을 전혀 가르치지 않으면 우리는

전라 프라빈스조차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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