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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조갑경

by 마음대로다 2017. 3. 20.










붉은 조갑경





가난하게 살던 두 남매가 있었다. 그렇다고 치자.

입양을 가게 되었는데, 부모가 실은 돌아가신 부모의 친구들이었고

키우고자 했는데, 여의치가 않아서 둘에게 고백하고,

둘은 그래서 입양을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좋은 인상의 젊은 부부는 자기들도 여의치가 않아서

한 사람만 입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둘은 의리가 있었고

한 사람만 가게 되는 경우에는 가지 않겠노라고 선언한다.

그러나 어른들의 꾸준한 설득과

서로 다른 곳에 살아도, 이미 기억력이 완벽한 때이니 만큼

자주 편지하고, 나중에 서로 돕기로 하자고 

그렇게 약속을 한 다음에는 한 사람만 가기로 한다. 


그런데 잘 사는지 연락이 두절되고

우리들의 국문학 강의는 거기서 끝나게 된다.

우리들은 혁명과 수업으로, 적어도 북한 간첩의

자수성가하는 정도의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게의 경우에는 늘 그렇게 부모님의 혈액형은

자기의 것과 다른 것이다. 그것은 생각하기 나름이어서

분명 루비처럼 영롱한 것인 것이다. 


우리는 수업이 끝나고, 대학인데 교복이 있는 차원의 것을

상상하자면, 교복을 벗고, 그렇게 저마다의 정문을 

나서는 것이다? 그러다가 학교의 테두리와 시간

규율과, 코스모폴리탄과 같은 교육의 완벽한 성채에 살고 있는

그러나 빈자의 말투와, 의리, 소규모 대학로

그런 내면적인 신사숙녀, 중세의 몽크 같은 사람의 눈에

자기의 어렸을 때 동생인 것 같은 사람이

고등학교 시절에 벌써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의

대표가 되어서 지나는 것이다. 그는 직감한다.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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