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이세요?
원래는 듣기 좋은 환청을 갖고 시작했으나
Love Theme - Evanthia Reboutshika
뜻하지 않게 작업이 어려워지고
점점 더 환청에서
사실로, 가난한 백제의 현실로
빠져나오는 듯 했다. 그래도 미션 임파서블의 한 장면처럼
그것의 촉촉한 물, 먹을 것이 넘치는 가을 들녘의
메뚜기의 촉수처럼, 더듬더듬 거려본다.
-한국 분이세요?
-아니면요?
아니면 어떻게 하실려구요?
-하하하하
-호호호호.....
그것을 별로 싫을 것도
잃을 것도
좋을 것도
마음에 들을 것도 없는
다른 한국 여자가
절을 구경하고 있다가
제법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도
듣기 평가가 되는 것이다.
여자는 둘이 서로
속도가 붙는 것이
갑자기
짜장면이 나는 것이었다.
....
한국 분이세요?
예?
.....
한국 분이시구나.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지금 커피하러 가는 길인데.....
예?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