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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샾

파라오 호프집

by 마음대로다 2017. 11. 3.







파라오 호프집




우리는 관념의 실체를 모른다. 그것은

개인이 예수님처럼

산을 옮기는 것 같은 일인 것이다.

그렇게 배우고

서울을 헤매고 다녔으면서도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대단한 실천이 아닐지라도

미학적

그러니까 잘 빚은 항아리

그런 식의 프렌차이즈

그렇게만도 연속한다고 하면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을 하듯이

사람들은 아 이것이 관념이구나 할 것이다.


김남경이라고 있었다. 

나중에는 잠깐 임남경이라고도 있었다. 

벌써 관념이 희미해진다.....


국사학과였다.

벌써 관념이 희미해진다.....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고

우리는 아무 것도 

조원선, 아무도 아무 것도.....


늘 공중에 떠나는 배가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든 타려고 하였었다.

늘 전쟁 영화, 무협 영화가 있었다. 


나는 늘 귀에 소니 카세트

음악을 끼고 살았고,

그것이 성욕인지, 아니면 진지한 학문적

탐구인지는 알지 못했다. 영어가 있듯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어가 있지 않겠는가?

김남경이, 국사학과였다,

벌써 관념이 희미해진다.....

그런 식의 또박또박한 저변의

클래식 선율 같은 진행이 있었다.

급하게 오르는 배를 타려는 하이클래스

그런 식의 말투가 아니라,

안경쓰고, 동학 농민 운동하다가

님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그런 근대교육의 문구가 있었는 것이다.

잠깐 올라타면 기분이 좋았고,

빈 배 같은 소리였지만

하루에 한번씩 생각한다고 했었다.....


김남경이 살아있다면

살아있겠지만

다시금 그 시절로 돌아가

수원역을 다녀오는 모험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피라미드에도 있지 못하고

그렇다고 반인반수도 아니겠기 때문이다. 

논문을 읽으라면 읽을 수 있고

논어를 읽으라면 읽을 수 있다.


뜻은 술을 마시고

몸이 뜻뜻해지고

아무래도 둔해진다는 것도

포함하고 있는 것 같으다. 


애써 공부하고

암기하고 했으면서도 


그러다가 차가워지면

병점에서 학교까지

함께 걸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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