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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샾

숨은 그림 찾기

by 마음대로다 2018. 4. 8.






숨은 그림 찾기




울 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는 노래가 있다.

나는 순간 전광석화처럼 봉선화가 되었다.


우리는 자고 일어나면

커피 마시고

담배 사러 가고 그랬다.


무명시인이면 더욱 그랬다.

우리는 유명하면 알아준다.


시인은 자각한다.

시만 써서는 안 돼. 시만.

시몬. 예수님의 제일 제자이지만

시만 써서는 안 된다는

지각이 대체....


시인은 늘 여자 앞에서 도도하고

내가 그랬다. 나도 모르게


나는 대체 내가 마을에서 유명한지

혹은 무명한지

알 수가 없었다. 


대학교 때에는 더 그랬다.

사람들은 갈 곳이 없었고

거짓 문학과

갈 데까지 가보는 미국 영화 사이에서

실종의 위기에들 있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여학생은

다 나를 좋아한다고 여겼다.

그와 같은 무한정한 주관과

부정하면 도리어 슬픈 

인정의 에너지를 모두 다

분서갱유하는 공부에 써버렸다. 


나도 할 수 있는

좋아하고 따라다니고

그런 오랜 역사의 

때로는 훌륭한 마음의 준비가 

책을, 그리고 

세계 유일무이의 문학연구소의

세미나가 시작되면

금세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니까 같은 엔진이고

같은 공간이었던 것이다......


엔진이 없다면


나는 누구인가?

그것은 숨은 그림 찾기 같은 것.


Who is that flying over there?

He is a breathing 

Or finding hidden paintings.


우리는 늘 독서실에서

집으로 간다.

친구도 따라 간다.


마을은 그렇게

늘 생각이 많은 것이다.....



*사진 협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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