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만 놓고 봐도, 비싼 집과, 차와, 이런저런 비싼 것들과, 골동품과, 옷들과, 할 것 없이, 유인영과 신현균이면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사람들은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것은 형식적이고, 내면적이고, 할 것 없이 그러하다. 그렇게 재미 없는 서양 철학자 강의를 듣는 것보다, 임사홍의 지위에 있는 신현균과 유인영의 엘랑비탈, 원스어폰어타임인 아메리카, 사랑 영화를, 소설을 보는 것이 낫겠다고 말이다. 그런 강력한 임사홍적인 판단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 알 수가 없다. 모든 단어는 유두와 같다. 그것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단어가 육체가 아니면 정신이고, 정신이 아니면 육체인데, 저주 받을 육체, 더러운 육체, 사탄의 육체는 아니지 않겠는가? 그 마지막 정신. 소인들의 소설이 정신으로 이뤄져 있다면, 그것은 유두와 같은 것이다. 자극적이고 성적이다는 말이 아니다. 이미 영화 음악은 영화로부터 떨어져 나왔고, 한국에서 돌아다니고 있다. 너무 한국말이 늪지와 같이, 그러다가 소금쟁이와 물방개가 돌아다니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면, 영어가 그 모든 문자를 슬픈 이슬람의 현재형적 비극으로, 플래툰, 아뉴스 데이, 넘기고 있다면, 한글은 피라미드를 만나, 하나는 도저하게 흐르는 나일강이고, 다른 하나는 한 남자의 한국어의 발성에 거의 모든 임사홍의 간신들이 출동하는 꼴인 것이다. 오늘은 어우동, 오늘은 유자광, 오늘은 임사홍 하면,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세월에 빛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임사홍은 그나마 영어권 이슬람을 사랑하는 수학을 갖고 있다. 주자가 아무리 힘든 삶을 살기로서니, 지옥을 모르고, 영화 말고는 본 적이 없고, 그와 같은 함수 관계로 인해서, 아무리 주자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기로서니, 주자에게는 아무런 간신이 없는 것이다. 다만 돌과 같고, 돌 사이로, 피라미드의 돌 사이로, 가끔은 그래도 웃자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시원하고 아름다운 생명수가 흐르는 것이다. 일단 돌신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들어간 듯한 간신이 발생하는 것이다. 주자가 홀로 말하는 것 같아도, 간신들이 여자들을 갖다 붙여, 아름다운 문학이 나오는 것 같아도, 그것은 다만 사탄의 관점인 것이고, 사탄을 마침내 왕권을 포기하게끔 만드는 기가 막힌 태공조의 승부수였다고 하는 편이 옳은 것이다. 허수아비 국왕보다는, 실제 사람들의 영혼의 집정관이 낫고, 그가 육체를 갖고 있는 이상, 컴퓨터와 같은 방식으로 철저히 관리를 하면, 사람들은 악마를 마침내 인류 역사 발전의 필요악으로 도리어 높이 여길 것이다 한 것이다. 누군가 그것을 권한 것이고, 권학가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태공조의 맞은 편 사탄이, 그것의 인간계, 그 엄청난 스케일에 그만 넘어가고 만 것이다. 계속해서 역사는 부침개의 연속이고, 막걸리를 먹고는, 낮이건 밤이건, 누구도 몰라보는 단계에까지 사람들은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류는 전지구적으로다가 아름다운 음악 예술 문학 미술 등이, 마치 미세먼지처럼, 뒤덮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지옥 우선권적 상상은, 임사홍은, 매우 비극적인 숫자의 공중을 우리에게 내비쳐준다. 매일 같이 죽는 사람들이요, 매일 같이 태어나는 사람들, 다시 태어나는 사람들, 그리고 살아 있으나 이미 죽어있는 사람들까지. 죽음에 이르러, 붉고 아름다운 인간들이 많다고 한다. 그것이 참 유학이고, 유자광이며, 어린아이 같은 어우동이고, 위대한 예술이 아닐 수 없다. 지나치게 임사홍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평범한 샐러드맨이면서, 집에만 갔다 하면, 좀비 영화를 꿰차고, 게임도 그런 것만 하고, 결혼하고, 아내가 그와 같은 간신을 어떻게 하지를 못해, 남편이 죽을 때까지 그것을 방관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정말 좀비 같은 사람을 부부가 만나고, 둘이 서로 드디어 말문이 트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정말 슬픈 날의 전경이다. 아무리 예술을 하고, 글을 잘 쓰고, 시를, 소설을 잘 쓴다고 해도, 시는 잘 쓰는 것이 있어도, 소설은 비참의 시간이기 때문에 우열이 없고, 폐곡선만 있을 뿐, 김윤식만 있을 뿐, 서사를 모르는 새로운 계열의 철학 소설을 창안한다고 해도, 둘이 사는 집에 돈이 부족하면, 금세 좀비가 공중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 것이다. 역사는 출구가 없고, 문학의 시간을 이겨낼 수가 없다. 무지하고, 덜 떨어졌으며, 워낙에 사탄을 이기는 철학과 예술이 있는 판에, 보다 오래되고, 지능이 닫혔던 때의 시간을, 그와 같은 역사를 반복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시간낭비인 것이다. 역사가 처음부터 임사홍을 기획하고, 소설을 매우 강력한 힘으로써 의식하며,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역사가 거창하지, 소설이 무슨 힘이 있을꼬 하겠지만, 도리어 임사홍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 것이 일종의 남의 떡 이론 같은 것이다. 그와 같은 불쌍한, 소인들의 임사홍의 역사가, 종말의 날에, 높은 예술의 힘을 빌려, 만남으로 인해, 드디어 새로운 문학이 되고 만 것이다. 누군가는 세상에는 존재와 시간, 그러니까 오직 임사홍만이 존재한다고 할 수가 있다. 그것을 철학으로, 그것을 문학으로, 그것을 미술로, 포토샵으로, 그 중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투표권자들의 마음인 것이다.
남편이 가난하게 오래 살다가, 아내는 별 말 없이, 딱딱한 이야기를 할 때는 관심도 보이지 않다가, 임사홍 이야기만 하면, 눈이 초롱초롱해진다고 하면, 때로는 아내의 취향을 존중하는 것도 좋은 것이다.
항상 조선의 관직이고, 잘 모르는 사람들의 무진기행이며, 고문을 당하고, 유배를 가며, 여자들을 뽑고,
누군가로부터 연애편지를 받는......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