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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는 것은 늘 일본이

by 마음대로다 2019. 5. 12.









아름답다는 것은 늘 일본이






일본인이 러시아어를 잘한다는 것. 그것은 매우 용맹하다는 증거이다. 중국어를 잘한다는 것. 그것은 참 훌륭하고, 용맹하다는 증거이다. 일본인이 영어를 잘한다는 것. 거기서부터는 근대 식민지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데, 어려운 일이 되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 잘 안다는 것. 그것은 태평양에 대해서 주인의식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어를 잘한다는 것. 거기서부터는 거대한 눈물이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일본이 하나, 중국이 하나 지은 것일 수 있다. 다른 것들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이 지은 것일 수 있다. 우리는 모르지 않는가? 우리는 한국어를 모르지 않는가? 대한항공이라는 말도, 우리가 모르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인 것이다. 당연히 아니겠지만, 의미가 그렇다는 것이다. 드라마 이몽이 탄생하게 된 것도, 다 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뭐 이런 식의 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식의, 그런 것들의 연속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발적이고, 조규원, 한신대의 디아스포라, 아르포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취방의 결과들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대학을 점령하지 못한다. 국문학과를 십년 다녀도, 우리는 변변한 문학 철학을 내놓지 못한다. 철학과를 십년 다녀도, 주관과 인상이 빽빽한 철학 그림책들을 내놓지 못한다. 이런저런 대학들에서 내놓고, 훌륭한 저자들이 내놓고 했다고 해도, 다들 실패작들인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사탄이 자기들 나라에서 좀비 놀이를 하는 것과 같이, 아무런 차별성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도 그와 같은 삶이 있다면 얼마나 재밌겠는가? 하루종일 관념의 주사위를 던지다가, 저녁에는 술을 마시고, 테이블을 점령하고 있자니까, 사회에서는 배타적이고, 고슴도치처럼, 그런 가시들을 잔뜩 놓고 있다가, 가벼이 아는 척을 하고, 바쁜 일이 없으면 술이나 한 잔 하자는 것이다. 내 친구 용명이가 그렇게, 남자 주인공을 닮았다. 경상계를 다녔기 때문에, 독립운동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여자 주인공은 이상하게 많이 본 인상이다. 어디서 본 적이 없는데, 그리고 내가 만난 여자들 중에는 키 큰 여자가 별로 없는데, 항상 본 것 같은 묵경이 있다. 자고 있는 세상의 투쟁기 같은 것. 내 친구가 불러서 합석케 했고, 나는 간청하다가 낙오?하는 일은 없었던 것이다. 대학생활은 그와 같은 비현실성으로 가득차 있다. 그런 것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것들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이제는 도서관에서 마주칠 일이 있으면, 인사를 서로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통의 여리고성 출신들은, 하나씩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부적으로 부서져 있기 때문에, 어느 날은 쉽게 부서지는 것이다. 성경은 소리를 질렀다고 했는데, 어쩌면 소리도 지르기 전에 부서지는 것일 것이다. 남자들도, 어느 때는 공부가, 어느 때는 바깥의 외출이, 그렇게 어렵고, 남의 나라 세미나에 갔다오는 것 같고, 황량하고, 주머니에는 동전 한 닢이나, 먼지 만이 가득한 적이 있는 것이다. 나는 화성이라는 이름을 참 좋아했다. 지금은 의미가 조금 빠졌지만, 아파트들이 들어서기 전의 원룸촌들이, 그렇게 화성의 전초기지처럼, 얼기설기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서울의 부잣집 딸이 그렇게 접선해오기를 바랐는지 모른다. 그와 같은 한길이, 어느 때는 질식할 것처럼 있었고, 접선해오지 않는 것이 얼마나 우습고 그랬는지 모른다. 탤런트 유선을 보면, 그런 나의 화성의 물줄기 같은 인상이 있다. 


신학과를 백년 다녀도, 마땅한 신학전기 같은 에세이집을 내놓을 수 없다. 그것이 가능할 것 같고, 급조하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아도, 항상 배출되어 나오는 책은,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지 못한다. 책이란 무엇인가? 우리들은 육체라는 말이 아닌가? 그와 같은 단순 신화가 과연 인간의 내면에 있는가 할 수 있는데, 직접적이고, 단순한 것으로는 아닐지라도, 복합적이고, 사회갈등적이며, 성적인 불만족 같은 것을 두루두루 섞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현상인 것이다. 우리가 책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어떤 신화, 그와 같은 현상과 산업, 그와 같은 판토마임이나 신드롬 같은 것을 좋아하는 것은, 미사일을 언제든지 만들고, 거기에 몇몇 소수가 올라타고, 세상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이 보우하사,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해도, 독자의 높은 수준에는 항상 미치지 못한 것들이 많았는 것이다. 소설이, 만화가, 영화가, 사회 전체를 이그나티우스 로욜라, 충격에 빠뜨리지는 못했던 것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을 만화로 보고, 그 풍부한 검은 색, 뚜렷한 눈깔, 죽을 듯한 피칭, 억지 같은 사랑에 놀라서, 영화를 보니까, 그냥 최재성이 나오고, 이보희가 나오고, 마동탁은 누군지 모르는 것으로다 흘러갔던 것이다. 그래서 실천문학이라는 것이, 캐츠프레이즈가, 문자가, 문학이, 서책이 갖는 그와 같은 어리석은 초월주의에 적당한 클러치 동작을 가해서, 결국에는 우리가 사는 멋진 세상을 질주하게 하였던 것이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우리를 충격에 사로잡히게 했다. 그것의 날선 도끼와 같은, 만화방을 잊지 못한다. 처음에 잡힌 것은 우연이었고, 그 이후에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았다. 아예 빌려가지 못하는 책이 있었고, 빌려가면 다음 날 가져다 줘야 하는 것들이 있었다. 거의 모든 분야와 현상,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는 것들의 관념적인 대립항이 항상 일본에 있었다. 그러나 이몽과 같은 드라마의 대립항은 있지 않다. 다만 드라마적 진행의 쏘스를 위해서, 상대의 인격을 높이 산다고 해도, 그런 것들이 일본에도, 중국에도, 여간해서는 가능하지 않겠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드라마도, 나와 같은 친일파가 있어서, 사랑하고 눈치를 살피느라고 그럴 수 있겠으나, 비단 그렇게만 보기에는, 살짝 돌아보면 옛날 작품들도 그와 같은 영원한 거울들이 있었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을 보면, 가난하고, 무지해도, 다만 사람은 잘 대해주었던 것이다. 이윤을 남겼을 것이나, 사람만큼은 분명 잘 대해주었던 것이다. 그런 식의 클러스터가, 투명하게, 다음으로 넘어가고, 영화판의 사람들, 작가들, 감독들에게도 넘어갔을 것이다. 우리나라 문장이 원래, 조사가 많고, 부사나, 아무튼 바닷가의 모래밭, 그리고 푸른 파도를 아름답게 담고 있어서, 그런 것인 줄 모른다. 사태가 발발하면, 책처럼, 미사일을 타고 하늘 높이 올랐을 것이나, 그런 것이 없으면, 늘 언제나 해발을 재는 해수면 첫번째 모래 사장이 되었던 것이다. 


어떻게 해서 임진왜란이 발발했는지는 지금까지도, 미스터 리로 남아있다. 그러나 사진 기술이 발달한 다음에 이뤄진, 일제 식민지 시대는 그것의 과정이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일본도 우리들과 같은 어순을 갖고 있을 것이니, 편안한 마음에 대한 선망이 한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뒤틀린 전근대적인 이데올로기가 하나씩 둘씩, 훌륭하고 아름다운, 영원한 근대적 자기의식을 침범하기 시작하면, 정말이지 사회 전체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와 같은 것에 막다른 골목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 사탄 연합 같은 곳에나 도달하게 된다면, 차라리 이상한 말을 하고는, 모임 같은 데서, 이상한 말이다고 주변 사람들과 고개를 끄떡이면서, 말이 막힌 듯이 가만이 있는 것이 낫다 여기지 않겠는가? 세계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고, 자기들이 연결하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이 연결하는 것이라고 해도, 그래서 자기들이 세계 사탄 연합에 가는 것이라면 도리어 그와 같은 방관도, 사람들의 무지도, 싫다 하지 않겠는가? 일본 사람들이 세계 모든 지식과 국어를 놔두고, 한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세계의 끝에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그와 같은 세계의 끝에 도달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끼리 무식하고, 그래도, 항상 그것의 잉여가 남들 눈에는, 중국과 일본 사람들 눈에는, 보이는 것이다. 러시아 사람들이 보기에도, 일본 사람들은 다정하다. 유난히 다정하다. 그것은 일본 사람들이 주목술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보기에,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감동적인 이야기 같은 것을 좋아한다. 그때문에 섹스를 안 할 수 있는 것인지, 보이지 않게 산더미처럼 많이 하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그것만 궁금해서, 배팅을 했다가, 항상 거덜난다고 해도, 그것만 궁금한 것이다.......


 











Andre gagnon, La vierge à la crè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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