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이렇게 시작한다.
찰리: 어이 스미스, 저녁엔 뭘 먹을텐가?
스미스: ......
찰리: ......
스미스: 어니언......
슬픈 음악이 들리고, 한 때는 학생이었던 적이 있었던 스미스는, 지나가는 혼다 레벨 천백을 보고 깊은 회한에 잠긴다. 거의 모든 이동은, 순간에서 영원으로의 것이다. 여자들이 고급 가방을 좋아하는 것은, 가방으로, 손이 자꾸 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줄을 서는 것은, 명품이라는 것은, 일정 정도는 슬픈 것인 것이다. 사탄이 명품점을 열면,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 학생 때는 그렇게, 이런 책도 읽고, 저런 책도 읽었는데, 지금은 남은 것이 없다. 갑자기 이동하는 물체를 보면, 우리는 사탄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천사에도 있지 못하고, 사탄에도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책만 딸랑 던져놓으면, 누가 가볍게 천사 편에 서겠는가? 그것은 학생 때나 가능한 것이다. 사람들은 주자 앞에서, 혹처럼 뒤가 부풀어져 있다거나, 뱀처럼 늘어져 있다거나 하는 것을 숨기고 산다. 부풀어져, 사탄에게까지 닿아있는 것이다. 대신에 주자에게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성경책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주자가 그렇게 설명을 잘해놓으니, 마음에 흡족한 것이다. 잘 몰랐던 것도, 처음에는 성적인 것, 그리고 사탄에게까지 닿아있는 것의 세계를 보자니까, 이해가 되는 것이다. 대신에 목사님들이, 지문과 뉘앙스에 많이 매몰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는 것이다. 그렇게 존재가 우리를 발견하게 되면, 보다 천사에 가까운 것이 있고, 보다 지옥이나 사탄에 가까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날 대학생이 그와 같은 의미를 빛처럼 발견하게 되면, 도무지 땅에 설 수 없는 것이다. 어떠한 말에도 있을 수 없고, 어떠한 영화도 볼 수가 없다. 어떠한 책도 읽을 수 없고, 다만 오토바이를 타고, 그것은 사운드, 휘발유가 떨어질 때까지......
계속 넣는다면, 돈이 떨어질 때까지.......
그런데 여자가 그와 같은 주자를 찾은 것이다.....
REBEL 1100
그렇게 이상하게 옛날 영화 같은 영화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