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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민중문화이야기

씨트콤 '닥치고 패밀리' 1편과 종이 쓰기

by 마음대로다 2012. 8. 13.

씨트콤 '닥치고 패밀리' 1편과 종이 쓰기

 

 

 

 

 

 

 

 

커피 전문점 사람들이 쑥덕댄다. 오늘은 비가 와서 듀카티 스트릿파이터 타고 오지 않았나?

시인은 그런 것을 극복한다. 전에는 비가 와도 탔는데? 그래. 오늘은 그냥 걷고 싶은가보지. 저녁 아홉시에서 열시까지,

마치 움직이는, 멈춰 있는, 비뉴스적인 뉴스타임을 지키는 사람처럼, 책을 읽거나, 노트북에 뭔가를 적거나 한다.

가상의 나는. 리필이 된다고 하면, 돈을 절약하는 것이고, 안된다고 하면 하나더 시킨다. 그것은 묘한 풍족이다.

기필코 돈을 아껴서 사야만 하는 책이 있지 않는 장자의 시간이라는 것. 이미 선은

장의 것이 된다고 하는, 프랑스인 친구 장 크리스토프.

 

듀카티 스트릿파이터는 생명 연장이 아닐까 일까. 거의 모든 미들급 리터급 바이크는

생명 렌트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가상의 나를 바라보는 여자가 있다. 하나, 그리고 극단적으로는

둘이 서로 가시광선을 주고 받는다. 오늘의 드라마가 꼭 그랬다. 그것은, 아버지와 할머니의 죽고 싶은,

황신혜의 죽고 싶은, 보는 나도 죽고 싶은, 조용남의 딜라일라. 노래는 아닐 노인지, 아니면 아닌 게

아니라는지, 노자 도덕경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죽을 수 없다. 죽음은 단편과 같고, 삶은

만화책의 스무책 넘는 시간이다. 한국에는 참 단편이 없고, 사람들을 이끄는 장편이 없다는 것도

만화책의, 허영만의 타짜 일편 만한 시간을 대신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에서 드러난다. 우리는

딜라일라. 다만 그와 같은 전체 국민 기분으로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가 다 잘될 수만 있다면.......

그것의 씨를 심는다......

 

가상의 나를 줄여서 가상디라고 부르는 말장난의, 지금은 없는 담배 은박지의

노림수를 가져본다면, 가상디를 바라보는 두 여자의 헉헉한 마음,

스트릿파이터를 언젠가 친해져서 한번 타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카페의 점원,

좋아한다는 모리꼬네의 러브띰즈를 틀어놓고, 왠지 모르게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순간 속에서

가상디는 철필을 담금질 하는 것이다. 시니피에는 사실 부드럽고, 학생 같고, 순정만화로도

넘어가는 충분한 시간이지만,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실제적인 관계에서의 의미는

못을 불에 달구어서, 얇은 나무 종이위에 한자한자 글을 쓰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것은 또한

드라마와도 연결된다. 닥치고 패밀리는 사과 향기라기보다는, 담배 향기이다.

가상디가 지금 박지윤처럼 예쁘고, 초현실적으로 늘씬한 여자와 만남을 갖고,

이제는 달력이 그 하나 밖에 없음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학교는 생각보다 우리 사는

한국과 차이가 있는 것이, 박희본 같은 여자 때문인 것이다. 그렇게 보면, 약간

숱한 전철의 케이블처럼 쌀쌀맞지만, 비가 와도 고장나지 않는 식으로다가 해석하면

묘하게 종이가 쓰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시대정신, 발음상으로도, 드라마 작가는 대부분

박희본 같지 않은가?. 그들은 분명 어딘가를 돌파하고 있었고......

 

돌파하고, 돌파하고......

 

 

 

또 돌파하고......

 

 

우리가 우리가 본 영화를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뭘 어떻게 어디를 돌파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가상디가 박지윤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을 두고

깜짝 제정신이 드는 것이다......

 

 

그것은 물론,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고, 돌아와 테이블 위에 놓인 글들을

읽고 또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