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루즈해지는 사극의 것과 여학생의 평범한 일상의 상호 관계에 관하여.......
광주 같은 지방 소도시에서, 서울로 유학해서, 자신의 인문적인 광채를 자랑하고, 교수들로부터, 주변 동료들로부터, 특히 여학생으로부터 인기가 많다는 것은 나폴레옹이 프랑스에서 왕이 되는 것과 비슷한 감격이라고 할 만 하다. 특별히 인문학을 치외법권적으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우리들의 천국으로 꾸미는 것도 아니며, 심은하와 장동건이 나왔던 마지막 승부처럼 승부를 보자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그 옛날 여의도 광장에서 세 번이나 민주적인 유세를 다하고 난 뒤에 다가온 평화와 민주, 근초고왕이 세력을 동남아에 가득 펼쳤던 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자칫 잘못하면 회색으로 모든 사람이 떨어질 수 있는 회색 도시라고 하는, 최인훈의 회색 두번째의 미집필 원고의, 그러나 내용은 홍상수가 따라가지 못한, 강원도의 힘이나, 돼지가 우물에 빠질 때만으로, 원투 펀치를 달성했던, 기다란 유사 수평선의 가능성. 그것을 글쎄, 아침 일찍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을 빠져 나와, 정오의 어느 쯤엔가, 쯔메따이, 대부도에 도착하면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제부도는 그 넓은 회색 도시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회색 도시라는 말도, 유럽이나 미국의 작가들에게서 먼저 쓰인 바가 되었을 것이다. 글루미 썬데이라는 말에도, 날씨의 그레이가 다분 담겼다고도 할 수 있다. 다행히, 이야기는, 다소 종초홍기가 있다고 해도, 백제를 닮으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니까, 그것이 되지 않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시인이 등장할 수도 있고, 음악가가 등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두피를 위로 잠깐 모으는 것처럼, 영화 전체를 위로 잠깐 모으는, 고전에 대한 간평은 이뤄질 수가 없는 것이다. 일부로 영화 세계에서는 거절한다, 금지한다 하는 말이 가능하다. 고급스러운 세계 문학에서나, 셰익스피어나 단테, 아퀴나스에 대한 언급이 가능하고, 국내에서도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같은 소중한 시인에 대한 시인으로서의 언급이 가능하다 할 것이다. 영화는 어째서 그것이 불가능한 것일까? 영화는 그것의 본성이 이슬람의 진주 구슬이, 중앙 계단으로 내려오는 여선생의 치마 스커트처럼, 민중들의 하오의 반짝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 순수의 시대와 기세주를 보면, 그것에 얼마나 저항하려는지를 발견할 수가 있다. 우리가 사극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이라는 관직과 과거 제도 때문이 아닌가? 우리는 점점, 사극의 늘어가는 두께 때문에, 과거를 거치지 않고, 우의정에 올라, 경연도 할 줄 모르는 왕이 그들과 적당히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해가고 있다. 심지어는, 역사도 날조를 할 수가 있고, 아름답다고 여기고 치부했던 조선왕조실록까지도, 수많은 사화와 당쟁 속에서, 그들을 죽음에 이르도록 잡아 족치면, 나오는, 그것의 결과가 더 빠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원인이 다르고, 결과가 다른 것이 아닐 수 없다. 원인은 분명, 어려운 과거 시험이 있고, 그것 이전에 춘향이와 사귀었던 시절이 있고, 춘향이라는 말 자체가 대단히 벗어나는 것이긴 해도, 유명하고, 아름답고, 장옷을 걸쳐도 그것의 걸음과 그것의 색감과 그것의 키와 그것의 속삭임속삭임이 남다르다는 것을 성리학적 문자향에 다다른 선비는 알 수가 있는데, 무과에도 급제를 해서, 월담을 해서, 그것의 그림자를 보았을 수도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어려서부터 교육제도에 헌신하고, 선생이든 학생이든 부모든지 간에, 그 헌신은 정말이지 일본 소설 제목 용의자 x의 헌신에 준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열정의 투사가, 분명 사극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일 세계 인민들이 한국의 역사를 비난하면, 우리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무너져 있으면 보수하고, 튿어져 있으면 꿰매는 것이다. 색깔이 바래 있으면 보수하고, 시연한 적이 없으면 기록을 따라서 시연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라고 하는 극사실주의에 이르러서는, 우리끼리의 단독자 하나님의 교회 앞에서는, 한없는 지성소, 그것의 캐즘이 거의 완벽하게 벌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만두피의 머리가, 예쁘게 남자 아이의 스포츠 머리처럼, 그것의 육즙을 담당했던 서울에 대한 기억. 단 한 번도, 서울 이야기로써 펼쳐진 적이 없는. 어린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다섯 살도 채 되지 않았는데 극낙혹형을 당하는.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고작해야, 나이트 클럽을 넘나들던 개인적인 운동 가요 수준의 메시지가 전부였을 것인데........
서양에도 역사가 있었다. 시험을 보지 않으면, 사람들은 현재를 단 일 분도 살 수가 없다. 역사도 지들끼리는 시험을 보면서 진행하는데 말이다. 그것의 뫼비우스의 띠를 어떻게 더 간략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리고 드라마가 역사도 아니지 않는가? 그것은 만두의 피가 터져 있다고 해서, 우리가 그것을 먹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젓가락질을 반성하면서, 조심히 한 번 집고, 두 번 집고, 세 번 집고 하면서 다 먹고는, 다음 만두는 일부로 찢어서, 식히고, 적당한 양으로, 그러다 보니까 같은 방식으로, 그러나 다른 뜻과 의도로 먹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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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의 미친 것처럼 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노동자이고, 약간은 고급스러울 수 있다. 여자 친구가 아주 매력적으로 생겼는데, 함께 걷고 있으면 둘을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이다. 그리고 목소리도 괄괄하고, 말괄량이 길들이기, 하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단 하나의 핸디캡이 있다면, 말의 내용이 다르다 해도 뜻은 하나, 미친 것처럼 같은 노래 소리 같은 것이다. 미친 것처럼. 미친 것처럼. 남자에게 수용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서 육즙이 흐르는 것을 사랑의 징표로 삼을 줄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도 매번 다른 옷을 입고 나온다. 미친 것처럼. 반짝이고. 도시에 새로운 것이 생기면, 미친 것처럼 함께 출동을 한다. 연예인이 오면 미친 것처럼 찾아가고, 연예가 통신에서 게릴라 데이트를 하면, 미친 것처럼 여배우를 안으나, 미친 것처럼 지금 여자 친구와 함께 왔다고, 카메라에 함께 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정신적인 테러를 감행한다. 우리가 그렇지 않는 것은, 용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허가윤이나 다른 예쁜 멤버를 여자 친구라고 보여주는 것을, 하지원의 게릴라 데이트에서 하는 것이 아무런 기분의 낙차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스타일의 과잉 같은, 그것이야말로 형식적인 의미에서의 미친 것처럼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는 것은, 짧은 노래의 유행보다, 유행이라는 비교육적인 원죄를 가장 잘 이겨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화를 좋아하는 것은, 전체로서의 삶이라는 원죄를 가장 잘 재벌 영화나 로펌 영화 등으로, 때로는 슈퍼 히어로로써 극복하기 때문이다. 여배우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중앙 계단을 내려가는 여선생의 스커트로써의 이슬람 진주알 같은, 비극적인 저녁 시간 안에서, 간결하고 파워풀한 고급 음악이 갖는 최초의 유식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만일 최여진 같은 날씬한 여배우. 만족스러운 다리 힘을 갖고 있는 여자와 마음의 태능 같은 중원을 질주하다가, 문득 어느 날은 했던 유먼지 모르고 또 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내가 했던 말이라고 핀잔의 동굴을 주니까, 최여진이 이렇게 항변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사람이 말이야. 일이란 것은 같은 것이야. 같은 일을 매번 하는데, 재밌는 말을 또 한번 했기로서니 그렇게 핀란드를 줄 수가 있어?" 나는 어쩌면 그런 하이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보면 필요한 하부토대가 상당한데, 입만 둥둥 떠 있는 것이 고통스럽기가 한이 없다. 아무튼, 나는 여자에게 지지 않는다. "하려거든, 조금은 관념적인 말을 반복해서 해라. 유머는 다만 과일 향기가 나는 종이봉투 같아질 때가 있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이데아이다. 대게의 여자들은, 과거를 살거나, 과거를 보지 않고 영의정에 올랐던 사극을 좋아하는 시계 속을 걷는다. 무협지 같은 나머지는 이렇게 어려운 자리에서는 장계도 올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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