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아프리카 기숌 푸리 공화국에 사는 열살 소년 산체스는 죽지 못해 산다. 그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땔감을 하고, 시장에 나가 팔아, 그것으로 카메라 앞에 예쁜 짓을 한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머나먼 고국으로 돌아가, 떠들고 놀 수 있는 잉여 시간을 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밖에 티비를 볼 수 없다. 그렇게 이상한 말은 하지 않기로 하자. 기숌 푸리 공화국에 사는 열살 소년 산체스는 프랑스 출신으로서, 원래는 스무살까지 장래의 촉망 받는 학생이었다. 뚜르 드 몽드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사이클을 선수들만큼이나 탔다. 사람들은 그의 하루가, 영화보다 재밌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온 몸이 새카맣게 변하더니, 자기보다 철학적 능력이 없는 아이들이 잘나가는 것을 한국 티비 보듯이 지켜봐야 했다. 군집으로 남자 아이돌처럼 돌아다니는 것을 지켜 보아야만 했다. 그런 식의 너무 날카로운 대립 관계도 몸에 좋지 않다. 그는 갑자기 몸이 변한 것을 두고 친구들에게 말할 수가 없어서, 아프리카로 밀항을 했다. 마치 모나드처럼, 더위에 약했으나, 더위에 강해졌고, 두려움에 약했으나, 길가에서 잠을 자도 마음이 편안했다. 나라나라 말들이 다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기숌 푸리 공화국에서는 프랑스말을 써서 정착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이도, 열 살 가량이나 어려졌다.
참 방모궐이라는 얘가 이상한 시 하나 재밌게 쓰고는, 일본에서 총리 일을 하고, 다른 모든 코스모 폴리탄들처럼, 정반합이 하나 없는 일베충 일이나 충실하게 하는 것을 볼 때, 문학이 근본적으로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다른 데서 좀더 나은 짓이 있어서 총리직까지 오른 것이 아닐까 조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그네라는 시가 그리 호락호락하는 시가 아니다. 그러니까 시때문이라고 여겨도, 샤데이, 그리 문제될 것은 없다. 귄터 그라스가 한국에서 장미인애가 된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어차피 문장이란 주자의 밥알과 같은 세포이기 때문에, 별로 읽지도 않는 책으로 사람들이 노벨 문학상을 준다느니, 만다느니, 신경 쓸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참 그립기는 하다. 그 시절. 한일 축구 경기가 세상에서 가장, 우주에서 열리는 가장 포미닛 핫잇슈였고, 우리들의 철학과 형이상학은 반독재투쟁, 반미제파쇼 등이었기 때문에, 시지각이 비교적 헐리우드 영화에서처럼 뚜렷하고 발라드 앙상블 애잔했던 것이다. 그것은 처음 듣는 가뇽의 Serenite 같았다. 여자들은 그 시절에, 문학 능력이 하나도 없는 반민주투사와도 결혼해서 살 수 있었다. 사람들은 피로 말하고, 울부짖음과, 동지들로 말했기 때문이다. 개별적으로 면담해서, 문학책을 보여주고,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기관은 없었다. 그것의 모래톱. 문학이 가장 잘 읽혔던 때의 죄의식 군단들이, 그나마 애증으로 아꼈던 것이 이문열이었다. 나는 인애양이 이문열과도 결혼할 뻔한 여자라고도 생각한다. 나이차가 극심하고, 사는 곳이 달라서 이뤄지진 않았지만. 아주 어렸을 때, 그런 식의 하나님의 인식표를 단 것처럼도 판타지, 일종의 문학, 여겨진다. 그런데 내가 나타난 것이다. 인애양은 내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여겼다. 왜냐하면, 자기는 도저히 문학적인 문맥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있고없고는, 달샤벳 있기없기 매우 심각한 걸그룹의 정원인 것이다. 걸그룹의 합숙소에서 문 잠그고 사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어째서 삶이 우리와 같겠는가? 우리는 다만 그런 것이 있다는 것으로만 추측할 뿐, 실제 하지도 않고, 프래그머티즘, 혹은 프라하의 봄도 아니다. 사람들은 로켓을 타고 다녔다. 우리는 로켓이 앞에서 흔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운동과, 만남, 문건 같은 것들이 문명의 로켓인 줄 몰랐던 것이다. 다만 반성지가 뚜렷하지 않아도, 그것의 의식의 차원에서만도, 미국으로 넘어가면 콘택트라는 괜찮은 세계관의 영화를 창출시킨다. 사람들은 신학의 돌만 가져가도, 세상 문명권에서는 떵떵 거리고 산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가르쳐주지 않을 뿐 아니라, 그것이 뉴클리어 웨폰이기 때문이다. 누가, 그것을 거래하고, 내가 하나 샀다고 사람들에게 자랑하겠는가? 단번에 국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이 나오고, 밤샘 조사 작업이 이뤄지지 않겠는가? 나는 로켓인지 아닌지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이 많았다. 지능은 떨어져도, 의식은 살아있던 코스모 폴리탄들이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늘 함께 있는 것이 심심해서 생각했을 것이다. 혹시 달샤벳? 맞지. 달샤벳. 그때 친구와 했던 이야기가, 죽음의 너울 너머로, 걸그룹 이름이 된 것이다. 이문열의 소설들은 기적처럼 쓰여졌다. 원래는 그 정도의 작품도 나오지 않을 척박한 환경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늘 경포대 해수욕장 가고, 해운대 해수욕장 가고, 엘에이 갈비 가고, 네바다주 가고, 그나마 영국 가고, 그런 심리적 공간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누군가 로켓을 분해해 들어가, 에끄리로 만든다는 것은 거의, 지구에서 명왕성까지 가는 길만큼이나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나마, 우리 이문열씨가 해낸 것이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놀라워했고, 나의 현상학, 그리고 이문열씨를 보고 놀라워했다. 누구는 조선일보라고도 했고, 누구는 김일성이라고도 했다. 인애양은 그 중간의 무의식적인 결합적 소산이라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나의 해석학적 삶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은하철도 구구구 보고, 친구들과 욕하고, 취권을 보고, 친구들과 삥뜯고, 엄마의 바다 보고 고현정이나 좋아했다면? 우리나라는 신윤복의 조선시대가 되었을 것이고, 일본은 아직까지도 샤미센이나 뜯고 있었을 것이다.
나의 이런 작업들은 정말이지, 신기하고, 놀라운 것들이다. 사람들은 무의식으로 기어 들어가고, 늘 언제나 티비 앞에서나 평범하기 때문이다. 티비가 방송광고로 먹고 살고, 케이비에스가 쌍스럽게 세금을 걷는 것은, 주자를 티비로 잡아먹기 위한 오랜 방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거의 모든 출판이, 문장이, 스타벅스, 그러니까 고용일본에이브이섹스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의 숨가쁜 비상연락체제. 더러운 것들의 자기도 힘든 삶의 거울들. 에끄리는 애를 끓이는 것으로 이방원을 달성한다. 그러니까 우리 삶이란 거대한 정몽주인 셈이다. 선죽교. 일요일 저녁에 티비가 사람들의 발냄새를 맡아줄 때.
소설이란 멈춤이 아닌가 한다.
국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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