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가보의 차이가 이처럼 현격한데,
어째서 조선왕조실록이 있었다는 것일까? 과학이 하나도 없고, 언문이 하나도 없고, 민중들의 문화가 없고, 민주주의 사회학 정치철학 경제학 문화학 대학교 커리큘럼을 발견할 수 없는, 눈이 내리면 눈이 덮이고, 비가 오면 저수지가 있고, 가뭄이 들면 거북이 등껍질이 되고, 일본군이 침입하면 서울까지 그냥 길을 내주는 곳에서, 무슨 대체 엄청난 주몽의 난생설화나 있는 아프리오리가 있었던 것일까? 우리가 역사를 앞으로는 누군가의 말처럼, 정신사의 의미에서만 보아야 할 것 같다. 혜경궁홍씨가 한중록을 썼는데, 그것이 백 명의 역사 선생이나 문학 선생보다 나은 것이다. 그리고 진보와 가보가 있다고, 읽은 것을 다만 가보로 넘겨주기 위해서 애초에 혜경궁홍씨가 집필한 것이면 인간이 태어나자마자 말 취급을 당하고, 죽을 때까지 말 취급을 당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아무런 문학적 진보가 없는, 가보와 가보간의 전투, 흥정, 오래버티기 경쟁, 감찰관,
지금은 그나마 음악이 진보의 데지그네이션이 되어주는 것 같다. 문예창작과가 유일한 진보의 수학을 약속하지만, 처음부터 가보를 염두에 두고 이성을 따먹고........
지금의 전세계적인 인구는 음악이 없으면 다들 정자와 난소의 바다 같다.......
새끼는 까는......
우리에게 그나마 눈 밝은 문건이 이런 식으로, 저런 식으로, 중국까지 넘실거리면 영원한 아랍권의 폭탄 테러가 발생할 수가 있나 싶다. 허구한 날 고추에다가, 빨래에다가, 반드시 좃잡아 주는 것들의 시각성에나 사자후를 만들어주고, 그러다가 사람들 앞에 서자니, 어쩔 수 없이 정신 나간 것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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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덜 탄 것 같은 인종의 아랍권이 비탄에 잠기는 것은
우리에게도 일정 정도 원인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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