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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샾

행복은 어디에

by 마음대로다 2017. 9. 11.









행복은 어디에

(Happy didie, 2017 미개봉작)




행복추구권은 국민기본권 중에 하나이다.

행복을 추구하지 않으면

국민으로 보아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금은 과해도 봐주는 편이다. 행복은

묘하게도 조금씩 과한 것으로

글씨 써지고 그림 그려지고 하는

원죄의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안 먹었다가 먹을 때 행복하고

청빈했다가 안 청빈할 때 행복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뭐든지 있으면

행복할 것 같으나, 한 달이 지나면

그 사람이 공부를 하느냐, 공부하는 사람이

등장하느냐, 그것에 따라 영화가

행복추구권, 훌륭한 영화냐 안 영화냐

하는 것이 갈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가

부산 영도를 좋아하는 것은, 학교가

기린의 성 같은 것이 두 개씩 있기 때문이다.

고신대와 한국해양대학교. 사람들은

고신대가 낫지 않겠는가 하겠지만,

뭘 타고 다니는지, 목적하는지 모르는 것보다

그리고 철마다 갈아입는 교복이 없는 것보다

한국해양대학교가 훨 낫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부산으로 놀러나갈 때,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신대보다는 가슴에 파고드는 뿌듯함이

더할 것이다. 우리는 영화를 보면 뿌듯했다가

안 뿌듯했다가 한다. 국민적 자긍심을 주면

우리는 거리를 걸을 때도 뿌듯하나, 이상하게

어렵고, 단순하고, 남의 스타일 같고,

있으니까 부순다와 같은 미학을 강요받고 나면

마음이 불편하고, 그리고 주자를 괴롭힌다 싶으면

그것이 노골적이다 싶으면, 그렇게 이제는 싫고

하게된다. 우리는 우리의 감각적 유에프오 아래서

마땅한 영화를 찾지 못하면, 마취에서 깨어나게 되고

극심한 고통과 소외감을 맛보게 된다. 어떻게

수면실에서 자고 있는 의사를 급하게 깨워

불러바드, 불러보아도 그때 뿐인 것이다. 우리는

뭐든지 배반하고, 질리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 

어떻게 하는가? 사람들이 질리언에어,

드디어 질리게 되면, 피라미드의 형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게 된다. 그러는 수밖에 없다. 


영화 속 김연아가 그렇다. 그녀는

자고 일어났더니, 뭔가 세상이 이상했다.

그리고 늘씬한 러시아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는

그런 연개소문이 있는, 작가를 찾아가기로 했다. 


우리는 영화가 이미지즘으로 

가득차 있을 것으로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

누군가 인터뷰를 한다. 

얼굴이 그때는 이영애를 닮기도 했다. 

어째서 찾아가는 것이냐? 

무슨 생각이 있는 것이냐? 하니까

자기에게 무슨 생각이 있겠느냐고 답한다.

그리고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다고 답한다?

.....


사람들은 서로서로가 수면마취를 하기도 하고 

깨어나고도 있어서, 그 말 뜻을

이해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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