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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샾

뜻하지 않는 날의 사진 가게

by 마음대로다 2017. 9. 28.







뜻하지 않는 날의 사진 가게



종말의 날에는

심리전만 횡횡한다. 심리라는 말은

콜레터럴 데미지, 전화기가 발명이 되어서

전화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전화기를 가볍게 치면, 심리,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 맞는


그러면 서로 말은 하지 않고

전화기만 죽어라고 치지 않겠는가?.....


심리라는 말은 또한 사랑이다.

그러니까 사랑이라고 하다가

갑자기 타락천사도 아니고, 지하여장도 아닌,

진짜 완전 드래곤으로 변신하는 케이스도 있고

전쟁이랍시고 사람들이 포위해서

총알을 쏘는데, 정말 그것이 한 턱 쏘는 것 같은

지칠공을 누군가 내게

그런 세상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노래 소리가 아무리 힘이 없이 공기 같대도

전자의 변신보다는, 나의 일톤 트럭이 예수님의 변화산에서의 

모습의 변하신 것처럼, 지칠공으로 변하는 

이말년스런 신성모독일지라도

그와 같은 한 방향으로 강요하는 힘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참 아이였을 때는

하나님의 아들이었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갈수록 그들의 아이들까지도

카테고리의 아들들로만 만드는데

선수가 되는 것 같다. 


내 한신대학 때에

그렇게 운동권 학생들이 세미나를 많이 했다.

이렇게 더 이상 없는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드디어 발설이 된다. 나도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세미나에 참석을 했다.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더 잘난

어떤 대단한 뭔가 심오한 그런 세미나를

알아서 그들을 핀잔 줄 일은 없었던 것이다. 

다만 내 안의 무수한 손오공들이

인간의 탑을 쌓아 하늘로 오르던 것에 비하면

인간의 종말론적 참 심리전적인 것은 없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비판하자고 하고,

가능하다면 더욱 가혹하게 비판하자고 했던 것들이

묘하게 둔하고, 양비론적인,

조건의 현전? 실체적 사유, 충분히 가능한

형식적 추론 같은 것은 하지 않는 것이었다.

대상적 사유, 유물론적 진행,

지배집단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는 것은

좋았으나, 논리적으로, 그러니까 양적으로,

시간적으로, 그들을 앞질러 갈 수는 

없었던 것이다. 


나의 바둑돌은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나는 두 둔한 것들이

이 문명을 만든 것은 아닐 것이라고

삼국사기 어떤 왕이 그렇게

죽을 때 다시 한 번 와보고자 했던

바로 그곳을 내가 이미 발견하고

깨달았던 것일까? 그런 만화적인 상상력......


도케티즘 같은

뜻은 더 이상 모르는.....


우리는 뭘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것인지 그다지 솔직하지 않다.

그리고 자기는 말은 잘한다고

자부하는 편이다. 


시간을 많이 들여서

잘하게 되면, 그것은 이미 잘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에는 카테고리의 중력에

바로 그 소리, 쉭쌀.....

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이 몇 개의 돌베개 책을 갖고

그렇게 세미나를 하고, 다른 책들,

신학책도 첨가하는,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 아니라

낯설게 하기 했다가, 돌아온 탕자 효과를 얻어내는,

그리고 우리 동양사상 연구회에서

죠셉 니담의 중국 무슨 사상사, 그리고

프리초프 카프라의 신과학 운동, 그리고

나중에는 화이트헤드의 이런저런 책들

관념의 모험 같은, 나중에는 일반화되고

대학화되고, 현실 대학의 축제가 되었지만,

그래도 돌배게의 그 가혹한 진단과

꾸러미, 그리고,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

논변들은 돌아보면 꽤 괜찮았던 것 같다. 만일

그런 순수 함수로만 진행했다면, 나는

세미나를 계속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유명론자가 아니었다. 매 시간이 그랬고,

저와 같이 매 분이 그랬다.


세미나를 잘했다. 출신이 가난하고

신학만, 목사수업만 잘해도 되는 사람들이

그렇게 넓은 한강을 가로지르고자 했던 모습이

저녁에, 새벽에, 안개에, 세느에,

그 길던 진입로에, 할 일 없는 사람에게는

별로 길지 않는 도로였지만,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수업에, 공부에, 어떤 자취방에 빨리 도달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반되는 것이 분명했었다. 


세미나를 잘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카테고리일까? 그렇게

에일리언 영화에서처럼

본질은 같은 새끼를 낳는 것일까? 


나중에는 나는

내가 말을 잘했다. 관점에 따라서는

그것도 피비린내 나는 결과들이었지만, 

그나마 춸권식으로 보면, 마땅한 스파링 파트너를 만나

끊임없이 연습했었던 것 같다. 


*


광양에 보면, 이상한 도로가 있다.

그것은 구 광양과 신 광양을 연결하는 도로인데

와인딩을, 어떻게 하다 보면 

즐기게 되는 도로이다. 


일톤은 정말 클러치의 세계인 것 같다.


카이로의 피라미드를 뛰어내려 오고

오르는 것처럼


나도 어느 시인처럼

오늘은 국군이라고

쓰면서, 정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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