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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민중문화이야기

마이티

by 마음대로다 2018. 1. 9.


마이티






그것은 티를 찾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있으면 있는 거고, 없으면 없는 거다. 참 옛날에는, 내가 소유하고 있던 모든 사물들이 국회의원 같았다. 마이마이가 절정이 아니었나 한다. 음악은 드라마와 같아서, 우리가 지금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와 근거가 되어준다. 우리가 도깨비를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이전 사랑 드라마와는 다르게, 매우 철저한 철학적인 인식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김장 김치처럼, 뭔가가 앞서 있고, 보이지 않는 그물망, 그것을 흉내내는 여러 시도들이 어린아이들에게도 노출이 되어 있는. 도깨비는 정말 도깨비 같다. 뭘 흉내낸 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독립적인 것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드라마는, 음악에 젖어야 하고, 다모라든지, 발리에서 생긴 일이라든지, 초대, 그것의 선발 주자, 질투, 뭔가 물건이 부족하고, 그것을 두 시간 이상씩 반드시 찾아야 하는 것인가? 없으면 다른 것을 입고, 쓰고, 차고 할 수 있는 템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것이 드라마인가? 내가 그랬다. 나는 여학생이 없으면, 늘 언제나 음악을 들었고, 음악을 듣다가 타락할 것 같으면, 책을 읽고, 그렇게 시간을 벌고 있으면, 수준에 모자라지 않는 여자가 반드시 생겨났다. 자이로드롭처럼 떨어지거나, 청룡열차처럼 나타났다. 여학생이 아주 긴 시간 동안 없다보면, 나는 비극에 젖었다. 무엇이 먼저인지 하나님도 모르는 것일 것이다. 이 자식이 비극을 공부하는지, 여학생이 없어서 비극을 공부하는지. 


우리는 이미 드라마로부터 떨어져 나왔다. 도깨비나 더블유 이상의 드라마가 나온다면, 다시금 사람들은 드라마에 빠질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가 나오지 않는다고, 두 시간 이상씩을 그것을 찾기 위해 그 옛날 가난한 집안에서 돌아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사물은 음표로 이뤄져 있다. 미술관옆 동물원도 그렇고, 팔월의 크리스마스도 그렇다. 사물은 음표로 이뤄져 있고, 우리는 없는 사랑을 찾기 위해 두 시간 이상씩 헤매고 그랬던 것이다. 여자들은 데이트를 할 때, 더 신경을 쓰고, 헤매고 그런다. 남자들은 소나타 형식처럼, 대충 들어맞는다 싶으면 그렇게 입고 나간다. 여자들은 이악장으로 나아가다가, 삼악장, 사악장, 오악장, 육악장, 이내 자기 옷들도 자기가 모르는 것이다. 심은하을 두고, 우리가 아쉬워 하는 것은, 엄격히 말하면 우리 자신이 부족한 것이고, 정해진 운명이 그렇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내가 내 티를 찾는데, 더 이상 부를 힘이 없고, 부를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파르테논이다. 독립해 있으나, 즐겁지 않는. 사물이 없진 않으나, 늘 사물이 부족한. 모르는 단어는 없으나, 아무튼 늘 언제나 가슴이 아픈 것이다. 비극의 큰 카드를 쓰자면, 911 쌍동이 빌딩 테러와 같은 것이다. 누군가 너바나를 죽인 것일 수 있다. 왜냐하면, 미국의 팝송이 너무나 드문드문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그것이 시초가 되어서, 현대의 모든 팝송은 너바나의 무한 육면 각체를 닮았다. 나는 생각해 본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고 말이다. 나는 작곡가가 아닌데, 다만 음악을 틀어주는 사람에 불과한데도, 그것의 삼합적인, 합성적인, 헤테로지니어스 같은 느낌으로다가, 작곡가에 준하는 사람이 되고 만 것이다. 


마이티를 탈 때, 나는 놀란다. 피곤하고, 힘들고, 많이 힘들고, 어렵고, 한 마디로 육중하다. 내가 육중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감각이 되는지 모르겠다. 일톤을 탈 때, 그러다가, 일톤을 탈 때, 이것은 스포츠카야 한 골 백번을 외쳤던 것 같다. 마이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일톤이 그렇게 편하고 좋더니, 오늘은 감각이 절반 정도 마이티에 넘어가기도 했다. 마이티를 타면, 마이티가 보인다. 저 마이티는 대체 어디를 가는지 모르겠는 것이다.......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기에는 조금 그런데도 불구하고, 뭐 그다지 언덕을 치고나가는 느낌은 더 이상은 없고, 생각할 수가 없다. 그런데 미팅을 하고 있다 보면, 자기 할 것 다 하고, 끝끝내 참석을 마다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지 않은가? 앙드레 가뇽의 음악을 듣다 보면, 한석규가 이수주 트럭도 타고, 그러니까 그 차원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땅거미가 지는 어딘가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 같은 것이다. 포차도 아니고, 식당차도 아니고, 탑차도 아니다. 가지 못하는 길 때문에, 다 가는 것 같고, 언덕에서 힘을 받지 못하는 것 때문에, 오르는 재미가 있는. 합창단이 무대 위에서 처음 서로의 음을 맞춰 볼 때, 쏠쏠 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