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관심
관심은 신기한 것이다. 모든 소재들이 펼쳐져 있을 때는, 나의 왕됨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가, 어떠한 동기에 의해 그 관심이라는 것을 갖게 되면, 더 커 보이고, 더 진해 보이고, 더 화려해 보이고 그렇다. 반대로 작고, 희미하고, 초라한 것까지도 애잔해 보이고, 바닷가의 슬픈 진주알 같고 그렇다. 얼마나 우리는 관심 하나 갖기가 어려운가? 관심은 위대한 기독교를 가리킬 때가 있고, 미신과 미신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잘난 기성 종교의 사람들까지 끄집고 내려오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관심은 생각보다 힘이 세서, 실은 우리의 모든 물부족 같은 관심과 아무런 차별 없이 연결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틈 사이로 보이는 것에 있다가, 그것이 점점 커져서, 그 관심의 관에 빠지는 일도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부모들은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말을 한다. 나쁜 친구도, 그들의 부모는 그 아들에게 좋은 친구를 사귀라고 할 것이다. 친구도 관심이다. 그러니까 최근에 생쥐의 몸에 인간의 귀세포를 배양한 실험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친구는 그와 같은 등에 혹은 그 옆에 관심의 그물망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 트램플린 같은 것을 싫어하게 되었다 해도, 실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이미 만족하여서, 아이들이 그것을 좋아하는 것은 친구들의 그물망이 늘 새롭고, 빛과 같고, 저녁 해가 지기까지 승리하는 놀이터 같고, 전쟁터 같고 그래서인 것이다. 그들 관심 중에 으뜸이 티비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프레스 기계에 압착이 되어 나올 때, 그들의 몸과 마음을 다시금 원상태로 펴주는 것은 오직 티비 밖에 없다. 기독교인만, 불교도만, 하나는 오직 유일한 책과 황금 같은 인용으로, 다른 하나는 어른이 되어도 가기가 쉽지 않은 우리나라 산과 들, 그리고 향불 냄새, 오래된 집의 냄새로 키가 자라는 것이다. 민간인들은, 다만 키가 작은 보이지 않는 사찰과 같아서, 그래서 교회에서 이런저런 관리 일을 하는 사람을 사찰 집사님이라고 하지 않은가? 오직 티비만이 천국과 지옥, 천사와 악마의 중간 지역이랄 수 있는 그와 같은 트램플린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관심이 없으면, 어린아이의 숨은 끊겨지고, 어린아이의 이런저런 세포가 눌려 세어나온다고는 하나, 관심이 없으면 정말 그렇게 추상적인 것처럼 있는 것이 전부인 것이다. 존만한 북한이 한국 학생들의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적이 있다. 그것은 일종의 경쟁 때문이었다. 우리는 우리 옛날 영화 성공시대처럼, 일본도 아닌, 미국도 아닌, 다국적이 아니라 무국적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콘테이너 이름에 무쿠(MUKU)라고 있다. 얼마나 우리는 예민했는지 모른다. 어린아이의 꿈과 관심이 아무런 키를 잡아주는 사상서가 없다 싶어서, 그것은 전부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 성경은 한국어로 되어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거나, 우리에게 그와 같은 신유의 능력이 부족하여서, 관심하는 국가로 얼른 방법을 챙기고자 했었던 것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관심하는 것은, 때로는 부여 국립 박물관처럼 거룩해보이기도 하지만, 양명에서 양명으로, 조개에서 보이지 않는 더 큰 조개로 나아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요즘 한국 드라마가 답보 상태인 것은, 드디어 조개의 비밀을 알게 되었지만, 숱한 헛된 에피소드와 대사들, 시간끌기의 자동 인형이 된 것 같은 자의식에서, 작가건, 배우건 간에, 방송국 국장마저도, 신경질의 발생과 그것의 해소만으로, 정말이지 시간끌기가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에 안 자고서 잔 것 같은 느낌의 드라마는 나의 것 말고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가는 것은 일종의 관심의 생명, 그것의 보존을 위한 정복 전쟁 같은 느낌이 있다. 아름다운 세계가 넓다하지만, 적당히 기행문을 낭독하고, 보여주기 식의 현균씨에게 이 모든 것을 맡긴다는, 세계 보여주기 괴물들의 행동 패턴을 이어받은 듯한 것 밖에 없는 것이다. 캐나다에 김씨네 편의점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얼마나 그만큼의 코미디도 집을 짓기가 어려운가? 우리가 미국에게서 많은 것을 받고, 그만큼 돌려주는 것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그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어른에게도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이지 하늘의 별따기이다. 아무튼 우리는 옛날부터 미국에 관심이 있고, 일본에 관심이 있고, 중국과 대만 홍콩에 관심이 있고, 유럽에 관심이 있고 그랬다. 그것은 생명과 같았다. 사상서의 문제가 아니라, 에세이조차 어려운 것이었기에, 다만 국가를 의지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그와 같은 옥스포드 세계사와 같은 위용을 과시하고, 때로는 그들의 것이 별 것 없는 것처럼 별 것 없는 내용을 시시때때로 정치적으로 발의하는 것은, 그것의 처음이 매우 미약하였고, 그러니까 철학적으로 말하면 실체가 없는 상태에서의 과정의 연속이었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가 우리를 말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조계사요, 우리가 남의 나라를 말하는 것은 그들의 힘을 의지하는 연구의 연속인 것이기에, 우리는 우리를 말해서도 안 되는 것이고, 남의 나라를 말해서도 안 되는 것인 것이다. 성공시대 안성기는 그와 같은 북한 불만 한 번 누름의 것이 있었다. 그래서 그가 옷으로 감쌌던 풍경들이, 지금 보면 깔끔하고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는 것이다. 미국에 의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일본에 지속적으로 교류를 트는 이유가 무엇인가? 어떻게든 조계사, 이혜영과만 조금 만나고, 모든 비좁은 국가 내에서의 경우의 수를 뒤지고, 파헤치고, 어떻게든 국장님도 만나려고 하지 않은가? 처음의 좋은 것을, 그것의 작위성마저도 높이 사는 이유는, 사람들이 나이가 몇 되지 않아서도 영국 축구 좀비가 되고, 미국 드라마 좀비가 되고, 일본 에이브이 좀비가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데, 누구도 나체로 나올 수 없고, 유사 정신성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러는 중에 사람들과 어떻게든 돌파하려고 했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날씨가 추워지면, 티비가 없으면 살 수가 없다. 그렇다고 우리가 티비의 노예인가? 아니면 티비는 그런 노예 관계가 일절 없는 것인가? 어제 잠깐의 아름다운 장면에서처럼,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쓰개치마를 벗은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뛰어간 것은, 그것의 마지막 변수, 일본 에이브이에서의 보리심이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내 생각에는 그것인 것 같은 것이다. 그래서 일면 불쌍해보이기도 했는 것이다. 안성기는 죽지 않는다. 실은 미국이건, 일본이건, 그들의 독특한 정신과 민속 문화가 아니고서는, 거의 모든 범주에 걸쳐 배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냥 그렇게 거대하게 굴러간다는 것이, 그러니까 그와 같은 대관람차가 신기할 뿐인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가장 어렵고, 그것은 끝까지 어렵다. 자기 안에, 그 모든 좀비며, 사상서, 이혜영, 감미료 같은 것이 있는 것이다. 떼이야르 샤르뎅, 그러니까 그와 같은 코트 안에, 소주 한 병과, 어묵 교환권이 있는 것이다. 그렇게 지냈는데, 여자를 한 명 발견하면, 얼마나 신기하겠는가? 세상은, 그러니까 한국이 아닌 다른 세계는, 그렇지 않다. 좀비로 정해진 것들의 대화적 행동적 관계가 두뇌의 송과선 임파선까지 차올라, 자기 혼자서만, 그 아름다운 캐츠, 군중 속의 고독, 티비를 제외하고, 티비 없이는 넉넉하게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금방 일상성을 벗어난 좀비 거룩성의 찬양에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딱딱하게 적당한 기술과 지식이 있고, 픽업 트럭에 뭔가를 담고 다니고, 마트에서 다른 지역 사람과 이야기하고, 그렇게 지내는 사람이, 물론 그 마저도 우리들의 프로젝션일 수 있다, 엄청 위대해 보이는 것이다. 개츠비인가? 애니웨이, 그가 티비를 본다면, 좀비의 경향과 관심에 몇 겹으로 빠질 위험에 있는 자기들과는 뭔가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영화 성공시대를 보면, 사탄이 개입하여 그 사람의 근원적인 넉넉함을 파괴한 것처럼도 보인다. 사탄은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것도 싫어한다. 소년적으로 관심하다가, 일종의 진시황 불로초의 경우처럼, 마땅한 스토리가 없이 사라지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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