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의 독특한 구심점: 문명의 정신병론적 고고학
사람들은 말한다. 드라마의 대사들이 또박또박해서 집중력 있게 만든다고 말이다. 그것은 어쩌면 민둥산과 같은 우리나라 드라마의 현주소가 아닌가 한다. 언제부턴가 서울뚝배기, 그러니까 그와 같은 페이소스 가득한 국그릇이 인기를 끌고 나니까, 드라마라는 것이 그와 같은 가족 산업 주의적인 연장으로 나아가는 치외법권 지역이 되어버린 것이다. 법이 따로 필요 없는. 그래서 강도 살인 경찰 프로그램이 갑자기 아무런 징검다리 없이 나타나서, 자기들이 평범한 집의 장롱 속의 쟝르인 것처럼 구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일본이 거대한 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로, 별다른 특촬물을 만드는 힘을 잃고 말았다. 그것은 우리들의 세월호와 종교의 관련한 것에 비하면, 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딴에는 대단한 것이다. 특촬물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일본이 세계 최강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전쟁과, 산업, 그리고 경제적 성취와, 그것을 관리하는 어린아이의 추억을 담당하는 것이었다. 잘못 걸어간 길에 대해서, 인문주의적 반성까지 담긴 것 같아서, 사람들은 음으로 양으로 응원을 많이 하였다. 우리들도 그와 같은 괴물과의 사투를 좋아했었다. 그리고 특촬물은 과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정신 없는 과학적 프로그램, 그것의 진행에 소년적인 열정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도쿄 원전을 어떻게 처리해야 했었는 지에 대한 정확한 보고가 없이, 십년 가까이 지나고 나자, 미스터 션샤인과 같은 것이 갑자기 나타나서, 주자와 주자의 소설을 잡아 먹고, 지금까지 계속 방영이 되는 것과, 사람들에게 그와 같은 것에 대한 처방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사람이 없이, 세계 사탄적인 현상의 주된 통로가 되는 것에 사람들이 이처럼 아무런 저항이 없는 것과, 정확히 토으틀 에클립스, 그러니까 서로 달과 해처럼 정확히 겹치고 만 것이다.
폼베이 화산 외무장관인 얘가 과테말라 화산 폭발을 일으키자,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화산 놀이를 하고, 우리가 뜬금 없이 인도네시아 경찰은 경범죄에까지도 사형에 처하는 등 미국 경찰을 닮은 데가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리고 개그맨 김미선을 닮은 남자 배우가 자기와 인연이 있는 미국 사람이 죽은 것을 두고 통곡하는 내용을 보는데,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까마귀와 배가 있고, 경찰에게도 자유가 있으며, 스토리는 보통 우리가 네일 아트를 받는 것처럼, 여자들이, 우리들이 케어하지 못하는 그림인 것이 사실이나,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제노바 다리 붕괴 사태처럼, 모아 놓고 보면 너무나 기이하고, 이상하며, 정신병적인 것 같은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은 이것 뿐이다. 우리가, 우리 인류가, 문명을 살아본 적이 없다. 미국과 유럽은, 유럽과 미국은, 거대한 정신 병동이 되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에게 문명이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가 실험할 수 있겠지 않은가? 정상은 없는데, 정신병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있다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것이 없다 말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땅한 사상가나 존경하여 따르는 서적이 없대도, 정신병에 걸린 것을 보면, 정상은 없는데, 정신병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염두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겨우 코딱지만큼 교육을 받았대도, 교육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구분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두고 정말이지 정상이 없으면서도, 정신병을 우리는 얼마든지 의식, 진단, 심지어는 자기 의식까지도 가질 수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에 대한 논리적인 대립 항목, 정상이 따로 없으니, 정신병이 있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드라마라는 것이 그와 같은 채널을 지난다 하겠다. 이병헌이 오열하는 모습은, 충분히 인과로써, 그리고 인류애로써, 애신으로써 가능하다 하겠으나, 정말이지 모든 정신병적인 콘티의 극치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이 순간 번뜩이는 작가의 재치를 발견할 수 있는데, 드라마가, 작가와의 합성, 그러니까 그와 같은 드라마가 자기의 객관적인 채널을 알아서, 수에즈 운하를 파고, 머리는 없는데, 배를 통과 시키는, 고대 중국의 거대한 신화 속의 괴물처럼, 무술을 발휘한 것이면 기가 막히다 할 것이다.
김옥균이 일본으로 가고, 서광범이 미국으로 간 것이 어쩌면, 문명의 정상들이 필요해서 차출이 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일본이 문명화되면서, 외국어도 못하면서, 동양인들을 차별하고, 멸시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고 한다. 사무라이들이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들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쓰레기 차량에 담긴 것이 각종 산업적인 기호와 능력, 그것들의 누적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칼을 다루는 것보다 날카로운 것들이었기 때문인 것이다. 점점 여자들은 미쳐 갔다. 모든 틈을 이용해, 사탄이 또다시 활개를 펴기 시작하였다면, 돈이 있고,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가고, 공부를 더욱 할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소원인 것인데, 도무지 그렇지 못하는 들뜨고 부산한 마음. 외국어라는 것이 기가 막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고 여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쌍욕을 하다가, 죽는다고 하여도, 그곳이 서울 한복판일지라도, 그의 인토네이션과 보편화용론, 그리고 어학적인 세멘틱스가 상호 정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은 동양의 네덜란드, 동양의 파리, 동양의 런던하츠, 동양의 마키아벨리, 동양의 세르반테스, 동양의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 동양의 파헬벨의 케논, 동양의 돈 코자크 합창단, 동양의 미장쎈, 동양의 르뮈에르 형제 임에도 불구하고, 할 줄 아는 말이 빠가야로 같은 일본어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이고, 정당하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죄가 아니고, 당연하고, 아무런 형사 사건도 아닌 것이다. 일본 사람 같으면, 김미선을 닮은 남주의 오열에, 진심으로 따라 우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가 미국 사람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드라마가 너무 대사가 또박또박해서, 사람들을 집중하게끔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주현이나 여자 주현들 같은 서울뚝배기 보다는 애기씨가 있었기 때문에, 뭔가 막연한 것일 것이다. 물론 나는 자격이 없다. 포털 사이트에서, 잠깐 인용된 것을 보았을 뿐인 것이다. 그래서 이상한 것일 수 있고, 그런데도 이상한 것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의 존재론적 조건은, 얼마나 이병헌이 영어를 잘하면 저런 감정이 표현될 수 있을까? 때로는 류현진의 공처럼, 우리 두 눈이 안쪽이나 바깥 쪽으로 꽉차고, 절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인문학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삼성 아무개 사장이 그래도 유창한 한국말로, 그것들의 말들을 엮어나갈 때, 그럴 듯 하였다.
그런데 주자 앞에서는, 처음에는 옛날의 기억처럼 모두 다 올레, 그러니까 사람들 같았으나, 돌아가는 길에서는 금세를 참지 못하고, 좀비를 관리하는 것들이, 그들을 짐승이나 좀비로 만들고 만다. 처음에는 그들이 그들을 가혹하게, 잔인하게, 비인간적으로 다룬다고 생각하였으나, 갈수록에, 인간이 문명적으로, 정신병에 가깝고, 한 번 오르면, 한 번 정신병이요, 다시 한 번 오르면, 다시 한 번 정신병이 된다는 것이나, 그와 같은 원리나 발견하고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이 성행위를 하면서, 없던 사랑을 키우는 것처럼, 우리가 아이들을 교육시키면서, 도리어 우리들의 정신병을 그나마 치유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정말이지 미스터 션샤인은,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은 미사려구일 것이나, 나의 아이템이나 아프리카 식인종들처럼 끌고 가서는, 한없이 잡아 먹고,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그와 같은 우리들 세계 정신의 현주소 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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