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절
우리는 아직 잊지 못한다. 내가 옛날에, 옛날식 카메라 기법으로다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장미인애양을 뒤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경찰들이 앞에도 진을 치자, 나는 계속해서 맴돌고, 몇 초 되지 않는 시간이겠지만, 필름의 내용은 그것을 계속 반복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로봇 말로 변신을 해서, 고속도로 난간을 뛰어넘어, 우리들 평범한 야산으로 들어가는 내용을, 어느 글에선가 말한 적이 있다. 이유 없는 반항 같은 것. 경찰들도 우리를 어째서 쫓는 것인지 모르는 것 같은 것. 참 그런 것이 우리를 슬프게 했던 적이 있다. 예수님은 비유로써 말씀하시기 때문에, 아무리 사회적 이슈가 있다 해도, 가라지 비유니, 씨앗이 떨어진 네 개의 땅에 관한 비유니, 그렇게만 말씀하신 것이다. 옛날에는 사회학적 용어를 몰라서 그랬거니 했었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 철학을 알지 못해서, 맘 먹고 걸어가면 일 년도 아니되어 도달할 수 있는 곳인데도, 그런 것을 알지 못해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사람들과 정답게 이야기하다 보니, 오직 그와 같은 화법만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내 경우에는 무엇의 비유인지는 모르겠는 것이다. 비유가 먼저 나오고, 그것의 의도와 계획, 혹은 궁극적인 의미 같은 것을 모르겠는 것이다. 어떤 분위기. 어린아이가 뇌세포 분열을 하면서, 사랑에 눈을 뜨고, 이성과, 철학적 이성, 그러니까 철학과 여학생을 사랑하는 시간 같은 것, 태조 이성계에 대해서 성명학적이고, 권력적이며, 헤겔적으로 매혹이 되던 시기. 그 짧은. 일본 애니 카라스에서, 누에의 동생이 적들의 에너지원이 되어 어설페이션, 착취를 당하고 있을 때, 그곳을 향해 날아가던 단 하나의 물질,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슬픈 시선 같은 클래식 음악 하나. 한국 사람이 철학과에 들어가면, 꼼짝 없이 율곡 이이의 성학집요나 할 수 밖에 없다. 고문과 애착. 가문과 왕권과의 관계. 여자들은 늘 고대 성인으로서의 열자와 같아서, 학문을 하라면 겨우 성적이나 좋고, 일을 하라면 일을 하고 난 다음의 일 같은 것은 상상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 철학과에 들어가면, 생쥐처럼 덜덜 떨고 있는 여학생이나 우연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발견할 뿐인 것이다. 전혜린 같은 여자는, 수준은 유명 수필가 못지 않으나, 철학적이고 배타적인 수직 같은 것은 연출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추운 겨울 날, 옷도 더디 입고, 알프스에 올랐는지 모른다. 죽으면 철학이 된다는 웃음 천국 같은 것. 어쩌면 그녀의 죽음은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열패의 시간을 어떻게 하지 못해, 적국으로부터의 암살 기도 같은 것을 누군가 버무려 놓은 것 같기도 하다. 중추절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닌 것을 하는 사람의, 특별 기획 같은 것이 아닌가? 추석이란 무엇인가? 위대한 석학이라는 소리가 아닌가? 석사이고, 박사는 아니다는 말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렇다고 한다면 추석은 추박이 되었을 것이다. 전혜린이 슬피 울고, 전혜린이 슬피 웃고. 내가 사대대 선점에서 전혜린의 수필을 읽을 때, 사람들은 조용하였다. 그때는 인과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깊은 열병에 빠졌는데, 고열에 시달려서, 뇌세포가 극심한 고통을 당했고, 내게 아주 하소연을 했었다. 어쩌면 전혜린이 돈도 없던 유학생으로서, 지나치게 지리상의 발견 혹은 개인 영혼적인 정복을 꿈꾸어서, 그것의 은행이 마침내 후발 주자에게 전가가 된 것이 아닌가 지금에서야 생각이 되는 것이다. 말들이 핑계가 없고, 단어가, 그것들의 묵직한 것들이 자유롭게 제시가 되어야, 기본 철학적이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다가 형이상학적인 명제를 만날 수 있고, 누구 한 명 그 중에 우두머리가 되어서, 전진하는 체계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전혜린은 습관적으로 수필이 되었고, 그나마 유학을 가서, 독일 철학을 했다기 보다는, 독일 문학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독일 문학이란 무엇인가? 결국에는, 일종의 대학 도시 같은, 실종이 아닌가? 서울에서 부대끼고, 김치찌게 먹고, 먹방하고, 성이 문란하다는 오명을 한 번씩 가슴에 달아보고, 물론 그래야지만 실종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런데 선배들도 많이 보았던지, 책의 끝 부분이 너덜너덜했고, 정확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었다. 뭔가 관념적인 무한성에 대한 염원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것이 그렇게, 다만 철학적이기 보다는, 철학과 여학생 같았던 것 같다. 우리는 불쌍하다. 나무도 잘하면 영원하지만, 우리는 수많은 나한들과 함께, 그것의 성격이 유한하고, 관계적이며, 장해진 것과 같기 때문이다. 나는 몇 번이고, 책에 있던 덜된 사진을 보면서, 이 얼굴이 예쁜 얼굴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했다. 글에는 그나마 자기가 예쁘다는 자의식이, 문체를 구성하기도 한다. 철학이 지원금도 없이 되는 것이면, 더욱 독립에 유익할 것이나, 지원금이 있고, 지원하는 선생이 있다면, 더욱 영화롭고 아름다운 것인 것이다. 끝끝내 이 여자는 자기가 예쁘다는 생각을 억누르고 싶어 했다. 도리어 에너지가 그와 같은 과도한 억압 때문에, 누군가의 말처럼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심하게 부딪힌 나머지, 그 어느 방향으로도 전진하지 못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나의 중추절적 문장을 스스로 반성해보면, 예의가 있으나, 민애도 가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독특한 태양열 삼아, 내 집의 가옥을 일단 뜨겁게 만드는, 여름에는 시원하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자유스럽고, 그때문에 수필가로서의 선험적인 부르조아성도 달성하고 있지 못했다. 불쌍하고, 그래서 그와 같은 우물이 사람을 더욱 예쁘게 그리게끔 하는 지도 모른다. 그래도 읽고 난 다음의 것은, 중고등학교 때의 선생님들의 칭찬과 비슷한, 역시 전혜린 하는 것이었다. 외국의 문장 수준에 비추어 보면, 우리들 가난을 기원으로 하는, 독특한 특별성의 점수를 주는 것이긴 하지만, 그러니까 이와 같은 문장, 문맥, 문단 같은 것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들이 있었지만, 그놈의 보편성, 그와 같은 역이 아니면 아무데도 가지 못할 것 같은 강박, 매우 나쁜 의미에서의 대학 도시, 그 결정적인 가난을 피력할 때에는, 누나 친구 중에 애리선이라고 있었는데, 드문드문 중국의 오래된 운하를 지나는 작은 애리선들을 보는 듯 하였다. 문장은 퇴보하던지, 전진하던지 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퇴보하는 문장이나 필름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러나 공공교육적인 차원에서는, 거의 전투원의 느낌을 주지 않으면, 교과서에 실리지 않는 것이다. 피천득의 인연이라든지, 다른 메밀꽃 필 무렵 같은 것은, 한수산? 그의 수필 같은 것은, 그래서 처음에는 가난한 교복의 누나나 형들이 세계 관념의 제국 안에서, 기가 막힌 사탄의 눈을 피해, 신라방을 만들고, 유학 온 사람들을 배불리 대접하고 있는 것 같은 것이다. 전혜린은 유학생적이었지만, 묘하게도 방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
드디어 나의 비유의 연원을 찾을 수 있었다. 인애양은 다만 모습이 남다르고, 여자로서는 힘이 넘쳐서, 섹스를 잘할 것으로 소문이 났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내가 사랑을 하고, 확인을 해보니, 섹스를 실제로도 잘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절대 비교 같은 것. 그런데 나의 인지가 동시에 전파가 되는 것이다. 고대 비극에는 그런 것들이 있다. 수가성 여자의 것 같은 것. 예수님이 알아도 쉬쉬했으면, 인류가 몰랐을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렇게 선한 의도로 아는 척을 하니까, 결과적으로다가 사람들이 그녀의 결혼 필모그라피 전부를 알게 된 것인 것이다. 예수님은 정말 이상하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류는, 철학은 못해도, 그것의 잔잔하고, 동시에 여호수아, 하늘 높은 규모는 알아서, 서로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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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국 여행을 간다. 가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고대의 위대한 성현, 주희가 그랬을 수도 있다. 철학이란 그것의 체계가, 어쩌면 끊임없이 성인영화만 같아서, 반드시 이동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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