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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알헤시라스

by 마음대로다 2020. 5. 10.













불꽃. 알헤시라스

 

 

 

 

 

중학생인데, 자꾸만 수업 시간에, 수업은 기적처럼 좇아오면서, 그러니까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절에도 학교에 등교하여, 공부를 반드시 하는 대도, 자꾸만 배를 타고 싶다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나이가 아직 애수이기 때문에, 배 이름을 묻고, 핸펀으로 검색하고, 어째서 멀리 있는 사물을 희구하는지, 벌써부터 불쌍도 하다 하였었다. 그래도 선명한 꿈을 부러워하고, 돈은 많이 벌 것인가, 가늠도 하였다. 그런데 남선생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웃고, 칠판에 글씨를 쓰다가 웃고, 수업이 끝나고, 출석부를 손에 들면서도 웃는 것이다. 그리고, 소문이 난 것인지, 여선생이 그렇게 묻는 것이었다. 물어서 대답했는데, 어째서 자기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 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교실 공중에 쓰여진 글씨처럼, 다른 여선생들도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학생이 갑자기 일어나 말한 것이 아니면, 여선생은 반응을 보일 수 없으니까, 아놀드 토인비, 혹은 해남, 공중의 글씨가 그와 같은 기적을 대신하는 것이다. 그러나 몸매가 아름다운 여 한 선생은, 좋아하였고, 남학생은 일어나 그것을 느닷없이 발표한 것도 아닌데, 그를 격려하고, 대단히 아름다운 꿈이고, 대단히 문학적인 꿈이다고 칭찬하였다. 자기도 그 배에 탈 수 있느냐, 나주 혁신 도시 같은 발언을 덧붙이는 것이었다. 친구들 중에는 수애의 나이를 벗어난 아이들도 있어서, 까무러치듯 웃었고, 반면에 벌써부터 생각에 무게가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주고받는 대화가 참 좋다고도 생각하였다. 그 학생은, 자기가 선장이 되면, 반드시 일등항해사가 되어주십시오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연극을 금방 잊어먹는다. 비오는 날에, 티켓 값의 보전을 위해, 교회 친구 따라간 소극장의 햄릿마저도, 그날 저녁에는 잠이 안 올 것 같아도, 오고, 평생 잊혀질 것 같지 않아도, 남보 원 영화가 더 슬프다 생각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배를 보고 놀라는 것은, 우리가 높고, 큰 건물을 보고 놀라는 이유는, 모습은 같은데, 서로 다르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리 훌륭한 여객선이나, 크메르즈 같은 것일지라도, 육상의 거대한 건물을 따라갈 수 없다. 그곳에는 사랑만이 있을 것 같다. 살인사건은 덧붙이는 이야기일 뿐. 사랑만이 노을이 지고, 옛날 빵을 기억하고, 그런데 옷이 어른처럼 반듯하고, 시계가 내일 죽을 사람처럼 재깍재깍하는 것이다. 알헤시라스를 보고, 내가 선장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본다. 다른 사람들도, 어린 학생들도 그래야 할 것이다. 그런데 콘테이너 선박이 그렇게, 아름답고, 불꽃 같고, 생명 같고, 어떻게 더 설명할 방법이 없는, 어쩌면 고려 시대의 웅진도독부 같은 것이다. 남의 행정기관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것과의 나의 거리. 거리를 채우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며, 하늘의 상 뿐 아니라, 지상의 부끄럼 없는 상과 상품 사랑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목사를 좋아하는 것은, 나보다 일미터 정도는, 하늘과의 거리를 채운 것 같기 때문이다. 콘테이너 선박이 크고, 아름답고, 훌륭해 보이는 이유는, 그것의 덕성 때문이다. 전쟁만 나도, 총 1만9621TEU, 건물이 바다 위를 걸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전쟁이다. 그리고 슬픔의 깊은 그림자처럼, 항상 사랑이다. 얼마나 바이러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대를 공격할 방법이 많은가? 우리 사회가 그 모든 가능의 수를 세다가, 하늘이 무너질 것 같아도, 우리가 슬픈 교회 찬송을 부르면서도 살 수 있는 이유는, 안 바이러스, 그리고 좋은 생 맥주 때문인 것이다. 나이가 많고, 나이를 뚫고, 소문에 오래 사는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만이 그림자를 그려낼 수가 있다. 보통의 시간에서는, 거기까지 철판을 계속해서, 끊임없이 잇고, 선박의 바깥 외벽을 만들 수가 없다. 그림자만 보고, 그림자에 빠지는 사람이 있으나, 그림자를 알고, 거기까지 인터넷 연결망을 까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날마다 그림자만을 보고, 시의 그림자를 보고, 평론도 냉혈안처럼 그림자스럽게 하고, 닌자 아니면 명성황후의 시간에서만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날마다 그림자만을 보고, 배는 바다 위를 떠 있는데, 자신은 그것을 뚫고, 대학로 연극의 주인공처럼 내려가, 심해 어류를 만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늘 불꽃을 생각한다. 그것은 영혼 같기도 하고, 해부학적으로 보면, 생명 같기도 하다. 우주를 생각하면, 미국 사람들이 되는 것이고, 불꽃을 생각하면 한국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 옛날 소설들이, 연극들이, 영화들이, 표현이 불분명해서 그렇지, 소나무가 적당히, 그리고 끊임없이 휘는 것처럼, 불꽃이 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일장기처럼, 그렇게 국기로써 하루 종일, 일년 삼백육십오일 본다 하여도, 문학이 나오는 것은 아닌 것이다. 우리가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는, 소년과 소녀가, 처음 그 심플한 디자인을 본 때를, 영원히 잊지 못해서일 것이다. 그래서 미시마 유키오가, 그와 같은 일장기를 한국 학생들에게 선물해준 것일 수 있다. 심해의 바다는, 맨날 이런 것들의 연속이다. 불꽃이 글씨가 되는 때가 있다.

 

 

어떻게 다 모을 수 있고,

어떻게 다 기억할 수 있겠는가?

 

 

 

 

 

 

 

클래식 음악은, 일찌감치 서양 문학을 배반하고,

서양의 문학은, 모든 부분에 걸쳐, 하나의 생명만을 태우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두부를 이렇게도 먹고,

저렇게도 먹고

고기가 많지 않아도, 쌍잠에다, 쌍장, 상추

맛있게 감싸 먹어서

소크라테스를 잘하고


그 힘으로써

 

플라톤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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