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정말 불쌍하다. 가긍하고, 긍린하며, 긍휼하다. 어느 누가 20대에 성공할까? 돈만 많으면 다 성공할까? 여자 친구가 없어도 성공할까? 과연 신학대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성공할까? 그냥 그렇고 그런 교양 과목만 듣고, 신청하고, 지리산 산청, 혹은 삼청 교육대, 그것만 듣고 성공할까? 마치 우리 예전에 티비가, 사람들이 죽고, 머리가 깨지고, 그랬던 것에서 브라운관이 자라난 것처럼, 태어난 것처럼, 교양은 생각보다 멀리에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와 신학과의 거리에서, 교양이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교양과 신학과의 거리가 일미터라고 하면, 사람들과 교양과의 거리는 백미터는 되는 것 같다. 신학이란 무엇인가?
10대는 얼마나 불쌍한가? 그들은 푸념할 줄 모르고, 그래서 티비에서 비극을 만나면,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그것의 시간은 사라지고 만다.
10대 이전에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집에 들어가지 못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해가 지도록, 해가 져도, 놀다가, 다만 몸만 집에 가기 때문이다.
누구는 교양이 없다는 말도 들을 것이다. 누구는 세련되지 못하다는 말도 들을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이 갈치의 가시처럼 되어 있고, 한번 그렇게 생각이 되면, 꼬리까지 그렇게 살이 계속되고, 누군가는 가루가 되도록, 잘 먹지 못하기도 하는 것이다.
친구가 놀자고 하면, 내 이름을 부르면서, 친구가 놀자고 하면, 교양이 없는 우리들은 눈물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교양이 없기 때문에, 눈물을 터뜨리는 것 같은 것이다. 이런저런 풀들을 짓이겨서, 친구에게 발라주고, 친구가 그것으로 상처를 낫고 하는 것은, 자주 아프고, 감기에 걸리고, 손과 발이 다치고 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런 친구가 놀자고 하면, 어느 누가 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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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포기하고, 글을 쓰고자 하면, 옛날 가난했던 시절의 이야기, 가끔 맛있는 것 먹었던 이야기, 군대에서 힘들었던 이야기, 그러나 막삼, 막상 그런 이야기는 쓰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한국 에로드라마가, 드라마는 없기 때문에, 영화가 사실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은, 나와 아는 척을 할 정도로 잘난 마음이 없어서인 것이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하는 것들이 약간, 이와 같은 존재의 중심에 육박하는 제스쳐를 가졌었다.
시월애.
그것을 올드보이가 이어 받아서, 그러니까 올드보이는 사설 감옥에 갇힌 것이 아니라, 대단히 귀족적인 출신 성분을 가지고, 다만 수난의 옷을 입은 것처럼 볼 수 있는 것이다.
베를린.
우리는 제네바로 간다.
아제아제바라아제
아담이 색에 눈 뜰 때, 그리고
다 같이 색에 잠길 때......
친구가
버려진 모텔로 놀러가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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