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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샾

시험시험시험

by 마음대로다 2023. 11. 16.

  

 

 

 

 

얼마나 고삼들은 기쁠까? 시험섭섭할 것이다. 주자는 늘 젊은 사람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계백장군이 주자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젊음은 국가이다. 가장 교육을 많이 받고,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했던 것도, 따지고 보면 관창인 것이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너무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갑자기 다가온 여유를 어떻게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 돈이 곧 여유이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나 지혜, 그런 어떤 작전 같은 것을 짤만한 경험이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는 있지 못한다. 다만, 너무 마음이 아프고, 몸도 아프고, 성적이 어떻게 될는지, 그런 몇 겹의 은밀한, 관심 집중, 그런 것에 골몰하게 된다. 하지만, 갑자기 밀물처럼 들이닥친 여유를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없다. 세상 모든 계단과, 버스와, 건물과, 상점과, 거리를 지나는 행인 일이삼, 그들과 껴안고 입맞춤하고 할 것만 같다. 맑은 날도 있지만, 추운 날도, 오늘처럼 매우 흐린 날도 있는데, 어둡고, 그러다가 저녁까지 닥칠 공산이 있다.  

 

잠을 잘 것 같으나, 갑자기 토사구팽처럼, 잠이 달아나기도 한다. 

 

단종은 일찍 죽는다. 문종도 그렇다.

 

미션임파서블 이번 편이 제법, 그 옛날의 영화보러 가는 길을 닮은 것 같다. 나는 영화가 보고 싶었다. 나는 영화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우리나라 문학을, 아주 영화로운 것으로, 다만 영랑한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영화를 보러 갔던 것도 같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영화의 지배도 받지 않는, 우주 개별자로서의 단일적 존재를 만끽했는지 모른다.  

 

영화는 중간 이후로 보지 않았다. 대게 영화는 처음에는 관념으로 이뤄져 있지만, 나중에는 색소로 점철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치 나라 잃은 사람처럼, 영화관을 잃은 사람처럼, 유튜브를 하거나, 보거나, 그리고 미술관엘 갈 수 있다. 음악이 흐르고, 슬픈 음악이 흐르고, 음향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오늘 같은 날에는 따뜻한. 공기도, 빛도, 산뜻한. 클래식 음악은 우리나라 조선 민족의 오랜 삶이었던 것이다. 노인과 시험, 노인과 바다도 그렇다. 내 이 포토샵의 노인은, 처음에는 청군과 싸웠고, 일본군과 싸웠다. 그리고 임오군란에는, 신식 군대와도 싸웠다. 내용은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에게는 남은 것이 없었다. 그리고 돌아갈 곳도 없었다. 

 

학교에는 가고 싶었으나, 신식 교육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나, 그럴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김천댁이 보고 싶은 마음보다 간절한 것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백상아리가 나타났고, 처음 보는, 들어본 적이 있는, 그렇게 상어와 싸우다가, 크게 다치고, 배에 몸을 실고, 흐르는 대로, 바다 먼 곳으로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그런 내용에도, 마음이 하나가 되는 법이다. 

 

 

 

세상 어디에 단정하고, 단단하며, 참으로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나라가 있겠는가? 

 

미국은 잠깐인 것이다.

 

주자는 항상 단단하며, 쏠리드,

 

항상 영화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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