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민중문화이야기
오발탄의 유산
by 마음대로다
2024. 12. 8.
오발탄의 유산
우리는 대학을 갈 수 있다. 그것은 앙드레 가뇽. 마구마구 분주했다가, 프로야구, 할 것 다 하고, 다녀올 것 다 다녀오고, 장마는 시작되기 전의 어떤 일학기 같은 것. 그렇다고 학기 학과 공부가 마구마구 어려운 것도 아니어서, 자신감도, 콘피던스, 자부심도 붙을 때이다. 우리는 대게 동성 친구를 사귄다. 먼저. 그것은 동성 교회 같은 것. 이성 친구는 조선왕조실록의 이성계와 같은 업적이고, 위화도 회군 같은, 남이섬에 갈까 같은, 매우 멀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장마가 오기도 전에 이성 친구를 사귀는 이들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기적이고, 그것은 삼성 센스가 있는 것이며, 그것은 분명 천재기가 있는 것이다. 이과는, 그리고 공대는, 조선왕조실록의 역사가 오직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그리고 조선을 침탈하는 일제의 역사밖에 없다. 비좁은, 키 낮은, 문과 건물을 돌아보면서, 저기에 무슨 열 두 척의 배가 있을까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대학 일이년 사이에는, 그들과 같은 교양 수업을 듣고, 여자 아주머니, 이집트 아주머니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수한 유권자, 여자 시민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함께 수업을 듣게 된다. 그리고 거기서 오발탄을 만나게 된다......
장마는 오래된 눈물과 같은 것이다. 화성의 물 흔적 같은 것.......
앙드레 가뇽의 디아스포라 음악이 깔리기 시작하고, 마음은 캐스캐이드, 나이아가라 폭포만큼 된다.
문과는 얼마나 행복한가? 문과는 의자왕 같다. 타스만 같다......
공대는 축축하고, 냄새나고, 오발탄의 남자 주인공 같다......
당시 우리나라는 오발탄을 기점으로 해서, 숱한 가요제, 영화제는 어렵지만, 그런 국제 가요제에 투신하였고, 윤항기, 그렇게 숱한 상들을 받을 수 있었다. 혜은이를 보면, 한국에서 어떤 오발탄과 같은 인텔리를 만나면, 논개처럼 부둥켜안고, 동거볼케, 죽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그런 영화가 우리에게 많지 않고, 드물고, 드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그러나 누구도 말하는 이가 없었다. 만일 이동진 기자가, 정동진의 힘을 빌려, 미국에 가서, 글라디에이터 투를 찍는다면, 덴젤 워싱턴의 얼굴을, 그렇게 미션 임파서블처럼, 가지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투사로 나온다고 하면, 우리는 그와 같은 끔찍한 유산을, 아이를 낳는 것과 위대한 유산은 그렇게 차이가 나서, 씨더 디퍼런스, 그와 같은 계엄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영화는 계급이 있어서, 관객들은 금세 이동진 기자와 같은, 덴젤 워싱턴과 같은, 흑인 로마 황제 같을 수 있지만, 이런저런 배우들은, 주인공의 피를 입고 있기 때문에, 성경의 말씀처럼 마음만은 한없이 가난할 수 있는 것이다. 오발탄은 원작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것의 영화적인 자의식이 매우 깊은 것이었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이, 오발탄과 흑인 올페, 그리고 캄보디아 내전의 삼각관계 속에서, 사각 관계 속에서, 영화적으로 죽었는지 모른다.
우리는 탄핵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나 탄핵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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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말투를 보면, 자세히 보면, 겁나 우리나라 정치 뿐 아니라, 문단까지도 무시하는 듯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 저기 전라도 광주에, 광양에, 신현균이라는 이제는 나이 든 사람이 있는데, 독거중년, 그 사람이 최고라는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운주사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그런 내력은, 그런 계엄의 잔잔한 진행은 꽤 오래되었다. 김경식도 그렇고, 전창걸도 그렇다. 사람들은 내란이고, 연결이 없다 할 것이다. 이순신 장군 영화들이 우리에게 큰 연결이 되었던 것은, 오발탄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그 무엇이, 제법 정발산이 되는 것 같아서일 것이다. 그 남자들이, 저마다, 손현주조차도, 아쉽지만 할 말을 하는 음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더 큰 대사들, 더 많은 대사들, 더 고급스러운 대사들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울 수는 있으나, 명랑 핫도그처럼, 운주사의 이런저런 천불천탑처럼, 미래를 기약하는 것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윤석열이 갑자기 사탄의 권력의 낯설게 하기를 우리나라에 시연했으나, 그와 같은 오발탄의 묵혔던 대두칸 탄도탄이 우리에게 먹히지 않은 것이, 다 그와 같은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만일 그들이 없었다면, 그것이 그만, 제대로 먹혔을 수가 있다. 지금 우리나라 공대에도, 그런 원한의 오발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김창옥도 계엄이 먹혀들지 않는 목소리와, 스토리와, 행렬을 가졌고
윤석열과 문정희도 실은 그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