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몰락
너무 진부한 것이라 말할 나위가 없다 하겠다. 사람들은 저마다 화제를 갖고 있고, 여차하면 오랫동안 불구경을 하는 계획으로 산다. 우리가 여자들을 대할 때, 어린아이를 대할 때, 이미 성전의 휘장이 찢어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은 다 그 때문이다. 따뜻한 불, 안정적인 불, 장자크 아노의 불을 찾아서, 그런 불, 이런 불 저런 불, 일편단심불, 송죽불, 개성불, 이제는 그런 것들이 서로 부벼져 알 수 없는 형태가 되는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불인 줄 알았는데, 뜨거워서 경계가 확실한 것 말고, 화재와 같은 것, 인간이 말로써, 혀로써, 그것의 지식과, 두뇌의 프로그램으로써, 어제 본 개그 프로그램을 국어 시간 전에, 친구에게 말하기 같은 매우 높은 문화활동적인, 그런 불인 것이기 때문에, 불의 경계가 모호하고, 차갑게 식거나, 불도 아니거나, 재도 아닌 것들의 천지, 대지가 나타나는 것이다.
참 우리나라는 신비하다. 한국어는 신비하고, 사람들도, 도대체 어느 정도로 기본이 잘사는 것인지 헤아릴 수가 없다. 서양의 이성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알 수 없는 것들 천지이고, 죽을 때까지 투부정사, 댓절, 관계대명사, 사동사, 렛미인, 철학적 관념어, 사문화된 라틴어, 어떻게든 젊은 피의 타는 목마름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성적이지 않고, 그들의 로고스는 이성적이지 않다. 하물며, 일이라고 그렇지 않겠는가? 한국어는 신비하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는 것과의 관계가 오히려 신비하다. 서양은 그렇지 않다. 서양은 죽기 전에 성화된다. 한국말을 마음껏 말해보고는 죽는 것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지저스 크라이스트. 그것들의 로고스를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하는지. 어떻게 인간은 그것의 내용과는 상관 없이, 애써 균형을 보는 것과, 맛의 차이는 선명하게 인지하는 것일까? 사람들의 일은, 죽은 사람에 대한 예와, 많이 죽였기 때문에, 벤야민은 살려주는 파라오의 섭정으로 처음에는 소들이 살이 찌는 것인지 모른다. 내가 어떤 컨테이너 안에서, 죽음의 사자 편에 서서, 살아 있는 것의 향연을 나머지 사람들에게 조금은 적선하면서 사는 것이다, 정확하게 그것의 위치와 숫자를, 도덕의 화폐 단위를, 더럽고 포악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진리 도덕의 화폐를 누군가에게 빌려야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와 같은 경제 수준을 정확하게 일러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클래식과, 신학과, 예술과, 예술 영화와, 영화도 예술이지만 예술 영화라는 장르가 서양에 있었던 것처럼, 아름다운, 화양연화의 시절, 그런 것들만 사라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사탄은 경제와 정치, 무기와 특공대, 뉴스와 언론, 시민 사회 단체와 사람들은 자기의 것인 줄 알았다. 워낙에 서양 예술이 로고스에 걸쳐 선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탄이 지하철도 못타면, 그것들의 압축, 여기저기, 사탄이 자기인지, 그러니까 내가 사탄인지 아닌지 모르는 애매한 상태들도 많이, 일부로 지하철을 어렵게 만들고, 자기들끼리 룰을 정해서, 자기들은 그런 일이 없다고 지하철을 아무렇게나 잘 타는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지 않겠는가? 자랑하고 싶은데, 사람들은 지하철을 잘 탈 뿐 아니라, 외국 사람들까지도, 여행하고, 밥 먹고, 영화 보고, 그러니까 그런 도시의 핵심적인 아이템을 보이지 않는 지하에다 놓고,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처럼 하늘로 치솟는 것이다. 사탄은 그와 같은 두뇌의 서랍에다 대체 무엇을 놓고 있는 것일까? 질이 다를 뿐, 사탄의 양이나 천사, 평범한 사람의 두뇌의 양은 같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빛처럼 빛난다면, 사탄은 자랑할 것만, 도덕까지도, 겨우 빛이 날 뿐, 나머지의 절대 시간은 거의 완전한 암흑인 것이다. 진실은 방향이다. 그렇다면 가실도 방향이다. 진실이 높고 아름답고, 훌륭한 제자리와 돌아보는 뒤를 갖는다면, 가실이나 위실 같은 것은 마음의 치질 같은 것이 되는 것이다. 작으면 참고, 크면 치료를 받으면 되나, 이도저도 아닌 위실의 치질 같은 것이면, 다만 기쁨과 생각을 앗아가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자기에게, 자기의 하루에게, 하루와 이틀에게, 일주일, 그렇게 일년이 넘도록, 눈에 잘 보이지는 않으나, 마이너스의 방향의 회전구가 도시의 중심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일만 하고, 그것으로 틈만 나면 타박하는......
차를 탈 줄 안다는......
'클래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협녀. 칼의 기억(2014) (0) | 2018.04.25 |
---|---|
두 국가론 (0) | 2018.04.16 |
우리의 능력: 옥희 아역 전영선론 (0) | 2018.04.01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원작 소설과 영화의 길항 관계 (0) | 2018.03.30 |
두 개의 정신: 우리는 어디쯤에서 피로를 느끼고, 거짓 생기로나마 싸움을 싸우는가? (0) | 2018.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