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토샾

현상학이

by 마음대로다 2018. 11. 23.






우리는 모두 바쁘다. 바쁜 인생. 그러나 그와 같은 전쟁이 남긴 것은 이산 가족 뿐. 이산 가족이 과연 저마다의 생계와, 같은 말이지만 경제 때문에 다시 만나기를 소원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산 가족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에게 전쟁은 이산 가족만 남겼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사회 생활을 열심히 해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적인 업적이라는 것은 남의 나라 말이고, 무슨 학문적인 성취 같은 것은 우리들이 입고 있는 옷에 비하면 매우 기이한 현상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템포는 그와 같은 것 같다. 우리들은 공부한다. 그리고 이산 가족이 된다. 그리고 우리들은 일한다. 그리고 이산 가족이 된다. 남녀 서로 가족이 된다는 것은, 그래서 그와 같은 공부와 일의 관점에서 보면 매우 역행적인 사태인 것이다. 우리가 터널 같은 것을 지날 때, 앞의 차가 느리게 가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다 보면, 반드시 반대 방향으로 진행 중인 경차들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그와 같은 사랑에 응원의 함성을 지르곤 한다. 항상 교통 법규를 지키는데, 그와 같은 낭비와 전혀 다른 경험에 대한 것으로 인해서, 욕도 하고, 함성도 지르고, 멋진 결혼 생활을 축복도 하는 것이다. 기러기 아빠라는 것도 그렇다. 아내와 자녀들을 선진국에 유학보내놓고, 아버지는 텅빈 아파트에서, 기러기가 되는 것이다. 주황색 비닐 봉투를 머리에 쓰고,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소파에 앉아 티비 보다가, 술을 마시다가 그렇게 이산 가족의 정점을 노래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템포는 한결 같다. 모든 인간은 한결 같고, 모든 인간은 공부하며, 모든 인간은 사랑하고, 모든 인간은 일을 하며, 모든 인간은 이산 가족이 되는 것이다. 결국에는 그것의 정도만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랑은 무엇인가? 일을 하지 않고 사랑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현상학적으로 말하면, 가능한 일인 것이다. 왜냐하면,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꾸미면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일이 재밌고, 사랑스러우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 사람은 일을 하지 않고 사랑만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공부도 하기 싫고, 일도 하기가 싫은 것이다. 저마다 그와 같은 시절을 보낸다. 중국의 고대 신화에 혼돈이라는 존재가 나오는데, 내 보기에는 딱 그와 같은 우리들의 정신이자 내면을 나타내 보인 것만 같다. 혼돈이 사람들 대접을 잘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무런 구멍이 없는 혼돈에게 구멍을 내주기로 한 것이다. 그랬더니만 혼돈이 죽고 말았다고 한다. 우리는 그 순간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의미가 잘 잡히지 않는데도, 선생님이 나타나, 그 신화의 뜻은 이것이야 하고 설명해주지 않는데도, 뭔지 모르게, 무한한 슬픔 같은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선악과를 먹고 낙원에서 추방을 당한 아담과 하와보다, 슬픔의 무게로 따지면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공부를 하고, 일을 하나둘씩 하게 되면, 혼돈은 사라지게 된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그와 같은 혼돈의 때일 수 있는 것이다. 그 또한 설명할 길이 없고, 다만 현상으로써만 헤아릴 수 있고, 오직 현상으로써만 회상이 되는 것이다. 갑갑함의 횡포만이 있고, 혼돈은 죽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영원히 계속되어도 안되는 것이다. 사랑도 그와 같다. 사랑을 하는데도, 만나지도 못해서는 안되고, 같은 말이지만 뽀뽀도 못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우리가 현상학을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문제 때문이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전화 연결이 되어서, 인기 디제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묻고 싶은 말이 현상학이 어떤 것이며, 그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냐 물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옆에서 목소리 굵고 좋은 젊은 서울 남자가, 영어로 페노메놀로지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하면 더더욱 기가 막히지 않겠는가? 그와 같은 혼돈은, 사람들이 손님 대접이 훌륭하여서, 구멍을 뚫어주어도, 당장에 죽을 것 같지는 않을 것이다. 맷돼지들이 죽고, 일일구 요원들이 그물을 던져 잡고, 경찰들이 총을 쏘아 잡아도, 그와 같은 알 수 없는 혼돈은 우리의 마음에 한동안 남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아침에 오토바이를 탈 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도시에 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도시이지만, 비난하여 말하기를 소돔과 고모라라고 하는 곳에, 그런 곳에 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다윗의 장막에 갈 수도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의미를 아느냐, 알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침부터 슬픈 음악을 듣고, 활기찬 음악을 들으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다윗의 의미를 항상 수도로써 깨닫고, 땅콩을 먹으며, 다짐하고,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그에 준하는, 단어 같은 것들. 그것의 컨버세이션도 좋겠지만, 항상 메타피직스 같은 것들. 우리는 꿈을 꾸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영화로써, 혹은 주인공으로써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상실의 시대에서, 돌격대라는 룸메이트를 두게 된 주인공의 처음 학기의 분위기가 잊히지 않는다. 어쩌면 처음이었을 것이다. 학원 문학이라는 것은. 그에게서 처음. 그래서 러브레터며, 사월이야기가 나온 것일 수 있다. 누군가 그와 같은 우주선의 출근기를 준비하면서,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으면, 다른 사람의 입맛이 신비로운 공시성적으로다가 그와 같은 플레이보를 향유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지하철역에서, 데리만쥬가 빵을 만들면, 사람들이 그와 같은 향기를, 마치 두세 개 정도 먹은 것처럼 맡을 수 있지만, 그 이상도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땅콩버터 샌드위치를 먹었다고 해서,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고, 평화의 시기와 정치적 참정권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단어를 익히면, 반드시 콩나무처럼 언젠가 써먹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서예를 해서, 검은 옷을 상대에게 입히고, 그녀를 안고, 뽀뽀하는 것까지 상상을 해보라. 현상학이란 그처럼 막 뽀뽀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다. 단어를 익히면, 반드시 써먹게 되어 있는 것이다. 단어를 익히다가 죽을 것 같지만, 단어를 익히면, 죽기 전에 반드시 써먹게 되어 있는 것이다. 서울을 보면, 그와 같은 아름다운 글씨가 정의가 은하수같이 흐를 것만 같다. 그런 느낌만이라고 하면, 




너무 슬픈데......





 









'포토샾'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친구  (0) 2018.12.22
러브러브러브  (0) 2018.12.02
수정과  (0) 2018.11.09
잡지 속의 장자  (0) 2018.11.06
영원한 우금치  (0) 201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