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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야기

내 이름은 앞으로 알렝 쏜나 마녀페리, 프리스트를 볼 때마다 묘한 만족감이.....

by 마음대로다 2019. 1. 13.

내 이름은 앞으로 알렝 쏜나 마녀페리, 프리스트를 볼 때마다 묘한 만족감이..... 






우리 옛 영화 마부를 볼 때마다, 사람들은 묘하게 배부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고픈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입김이라는 것은, 남해에서 겨울철 해우 농사를 지어서, 얻어내는, 그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내 외가집이 김공장을 했었는데, 어째서 내 아버지는 배가 두 척이나 있어도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외가집도 그러했는가? 그것은 가족들의 면면이 주자의 어린시절에 허울 뿐인 도움만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내 언젠가 말한 것처럼, 집에 타자기가 있으면 뭐하는가? 사람들이 컴퓨터가 있으면 뭐하는가? 이런저런 백과사전이라도 보는가? 참 그런 것이 발달하면 좋으나, 자세히 보면 바르고 진지하며, 생산적인 지식으로의 길은 전부 차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어도 그렇다. 영어도 알고 보면 적당히 못해도 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성실한 선생님 아래서, 적당히 입시위주로 누구를 위하여 보신각 종을 울리는 것이다. 타종. 그러니까 레비나스, 존재의 타자성 같은 것을 어떻게 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 공부를 잘하면, 안 되는 법이 세상에는 있는 것이다. 영화 마부는 배우 신영균이 어떻게 공부했다는 내용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것이 미스테리이다. 그냥 이런저런 사람들이 사건사고의 연속을 가다보니까, 신영균이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 추운 날 중앙청 앞에 붙어 있던 합격자 내용에는, 리얼리즘적인 이상 만이 적혀 있었는 것이다. 공부와 영화는 살인사건과 같다. 그러니까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공부와 영화의 살인사건적인 관계를 예견한 것이라고 해도 되는 것이다. 내가 언젠가 말한 적이 있는데, 정신의 위계에 있어서,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것은, 서울대학교 어떻게 관악구 동작구 살인사건과 같은 것이다. 어째서 서울대학교는 그렇지 못하는가? 어째서 경희대학교는 살인사건의 배경이 없는가? 정말이지 프리스트는, 이런저런 생각들의 절묘한 결합과, 상승에 호응하는 아주 편안한 전개가 있는 것이다. 나는 유종호도 사랑하지만, 백낙청도 사랑하고, 김우창 고려대 교수도 사랑한다. 그들 모두 책으로 만나도, 대학이라는 허울이 빗겨갈 만큼 노작들을 배태해냈고, 독서라는 것은, 비디오 게임의 보너스를 얻는 환상적인 빛깔과 같아서, 논문 하나, 혹은 논문 내에서의 문제 하나, 그런 문맥 하나에서, 내가 상대하는 작은 저수지, 그리고 끝이 없는 나무 그늘, 원주율의 무한한 진행과도 같은, 나를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는 처녀의 그림자, 그것들의 운명에서 나의 자유를 향한 이마의 가인의 인이 쳐지는 것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 교수가 사람들의 눈에는 첨탑과 같고, 불교의 나한과 같고, 그러나 내 눈에는 그저 한강과 같은 것이다. 내가 존경하고, 내가 저울에 올라가지 않은 상태로 그들을 만나고, 내가 영원히 여덟 살이나, 열 살, 열 한 살 정도로 세상을 바라볼 때처럼 그들을 보고, 말하고 하면 빛이 나나, 영원히 답이 없고, 나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공관복음서, 함께 바라보는 구조와 역사의 시간 속에서는, 정말이지 저녁 가로등 불빛으로나 천공이 생긴 시커만 한강만 같은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아깝고, 미천왕 같고, 설총 같고, 눈 내리는 날의 설인귀 같고 그렇다. 정말이지 거대한 지옥의 저울 앞에서, 그들은 어떻게 있는 지를 모르겠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영균이 마부라는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아버지 시험에서 떨어졌어요 해야 하는 것인가? 네오 리얼리즘이라고, 메트릭스, 그렇게 이탈리아에서 유행을 했다는 것이, 사탄이 미처 관리하지 못한 찰라에서 만나게 된, 리얼리즘인 것이다. 앙드레 가뇽도 그렇다. 네오 리얼리즘도, 앙드레 가뇽도, 나 알렝 쏜나 마녀페리가 보기에는, 천국과 지옥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악에 가깝게 태어난다. 가교가 있어야, 천국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가교가 없다면, 우리는 지옥에 가까운 스팟에서, 오래도록 회전하고 말 것이다. 어째서 영화는 실제의 악마들을 담고, 실제의 지옥 풍경들을 보여주며, 어째서 영화는 실제 악마 권력 안에서 움직이는 것일까? 우리가 남자친구를 가끔 보면서, 남자들도 만족하고, 여자들도 진정제를 얻듯이, 프리스트를 보고, 드디어 신영균이 죽지 않고 오래도록 살아서, 공부 중의 공부, 공부 본체의 것에,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입문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난생 처음으로, 인터넷에서, 누군가의 도움으로, 부산항에서, 거대한 배를 타고, 베트남 파병 한국군인들과 환송 나온 국민들이 서로 노래하고, 손을 흔들고 하는 것을 보았다. 얼마나 인터넷이, 사력을 다해서, 정보의 역할을 하는지 모른다. 친구는 사탄의 세력 안에서는 그저 새까매진다. 친구끼리 사탄에 대해서 이야기할 만한 국문학적 지식을, 국문학과끼리는 가질 수가 없고, 그렇게 영양실조 걸리게끔 되어 있다, 타과끼리는 만남 자체가 우주인들과의 교류 같은 것이다. 지식이라는 발기가, 아무런 수평적인 팔벌림이 되지 않으니까, 말 그대로 남자들은 자지가 되고, 여자들은 그런 남편 자지의 보지가 되는 것이다. 지식이라는 관족은 그렇게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는데, 사탄은 자기들이 인간들보다 결코 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샘플들을 추출해서, 아주 객관적인 실험을 하고, 그들의 얼굴이 거북손이 차오르는 것처럼 이상해지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 모든 것들의 과학적이고 신학적이며 미학적이고 심리적인 사실들을 알려주곤 한다. 혓바닥도 아닌 것의 관족을 내밀고, 다시금 들이고, 내밀고, 들이고 하다 보면, 포유류이기 보다는, 이상한 심해어류에 갈수록 가까워진다. 거의 모든 틈이라는 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주자의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이미 주자로부터 벗어났고, 세상의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남편은 천하대장군이고, 자기는 지하여장군인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작은 배를 노를 저어서 앞으로 나아가듯이, 우리는 새치 혀를 갖고, 갈수록 얼굴의 중앙으로 처음에는 관념이, 나중에는 신체가 변하여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사탄은 시커멓고, 자기들끼리의 오랫동안 변신에 관한 실험 때문에, 역겨운 냄새가 많이 나지만, 새해 달력을 바꿀 때 쯤에는, 그들에게도 친구나, 친척, 적어도 삼촌 정도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엄청난 광경을, 부산항의 슬픔을, 아마도 조용필이 불렀던 내용이 그것을 대상으로 했던 것일 텐데, 바로 이러한 지식의 항거, 그 모든 친구가 사라지고, 사탄이 가까워지는 단계가 아니고서는, 우리가 티비에서 보지 못했으니까, 인터넷에서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것을 꼭 봐야 하는 것인가? 우리가 진실을 꼭 알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드라마 프리스트도 그렇다. 우리는 아무도 차분하고, 로고스가 넘치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그와 같은 거대한 고통을 말하지 못한다. 얼마나 이와 같은 공간에, 파리들만 많은지. 나는 이 정도로나마 말할 수 있다. 드라마들도 그렇다. 박일도 드라마도, 다른 세한도도, 남자친구도, 프리스트도, 알함부라의 궁전도 그렇다. 적어도 그 정도로는 크고, 거대하게, 방송국적으로, 나보다도 화려하게 말할 수가 있다. 그러나 파리들에는 분명 프랑스 파리들도 있을 것인데, 우리는 맹숭한 파리들인지, 아니면 화난 똥파리들인지, 아니면 사탄의 세포들인지, 그냥 우리네 산하의 활동 반경이 넓은 파리들인지,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정말이지 서양의 사탄 영화는 사탄의 지배에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스펙테이터하는 것은 있었다. 과거에는. 그것의 이유는 능히 짐작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때부터, 아무런 슬픔의 동화, 선율과도 같은 전개나, 그것의 내면적 투사가 없는 것이었다. 최근 일본 영화 기생수 원투가 그렇게 그것을 잘 드러내었다. 나와 같은 친일파는 친구의 얼굴이 그렇게 변하는 것이 고통스러웠고, 내게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과 싸우기 위해서, 나머지 보이지 않는 인격들의 순열들까지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영화는 갈수록 정보가 되어 간다. 그리고 그들의 영화 음악은, 어텀 리브즈 같은, 영화와 헤어지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자기들 악마 중에는 그런 소리를 내는 것들이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