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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야기

어린이날 기념, 어린아이의 꿈: 앙드레 가뇽

by 마음대로다 2021. 5. 5.

어린이날 기념, 어린아이의 꿈: 앙드레 가뇽

 

 

 

 

 

 

 

 

 

 

 

세상은 가루와 같다. 별로 철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겨우 그와 같은 입각점과 매개체를 갖고, 전체를 보고, 내일을 예상하면서, 사는 것이다. 어린아이 때는 세상이 가루와 같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선한 사람끼리, 누군가 악하다고 하면,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옛날에는 나이 든 초등학생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닌, 뒷자리의 풍경이 적어도 남의 반 이야기 정도로는 있었다. 그는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나이 든 사람이었다. 세계 형이상학은, 자기가 초생산적인 초자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항상 나쁜 사람을 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정희를 보면, 그가 나쁜 사람인지, 아니면 착한 사람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그놈의 삼국지. 시대의 영웅인지, 그놈의 삼국지. 일본을 보면, 우리의 개화의 시기를 앞당긴 것인지, 우리를 수탈한 것인지, 그 하나로만 볼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우리의 국군을 보면, 북한으로부터 침략을 당할 만했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베트남에 가서도, 다만 전쟁 경제를 우리나라에 가져왔지, 그것으로 보탬이 되었지, 정확히 어떠한 이념적인 전선을 갖고, 승리한 것이고, 혹은 패배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드라마를 보면, 누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처음에는 선명하게 보이나, 나중에는 작가들도 이상하고, 작가들도 남편들도 이상하고, 점점 더 그와 같은 혹이나 바이러스가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옛날부터 우리 인간 사회에서는, 존나 선한 사람에 대한 환상이 컸고, 기대와 열망이 컸었다. 예수님처럼, 아픈 사람을 모두 일으켜 세우면, 정말 세상에서 가장 선한 사람이 되겠으나, 그것을 해석하지 못한 무수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일 학생 운동권, 같은 말이지만 학생 운동권 학생들이, 미국의 히피들처럼, 시위로만 사회를 골머리를 앓게 하고, 히피들처럼, 여럿이 섹스한다는 소문과 진실, 그런 것에도 누군가의 자극처럼 매우 떳떳했다면, 우리는 그들이 선한 사람이기보다는, 매우 과제나 많이 주는, 그런 짐적인 존재들로만 여겼을 것이다. 한번 가루에 눈을 뜨고 나면, 맷돌이 가로로도 돌고, 삼국유사에서처럼, 세로로도 돌기 시작하면, 우리는 반드시 고대의 아토미스트들이 되고 마는 것이다. 화성은 가루가 많고, 날리고, 정말 고대 그리스의 기둥들을 가져다가, 페르세폴리스의 아스파라거스 같은 기둥들을 가져다가, 세워둘 만한 것인 것이다. 그리고 시편을 찬송하고. 무엇이 선한 것인가? 어린아이는 선하지 않다. 다만 선할 가능성만 있을 뿐이다. 그림자는 선하지 않다. 그림자는 모두가 검을 뿐이고, 대척점이나, 대척 조명을 앞에 두고, 그 안에서 어떤 연극을 한다고 해도, 우리 사는 세상에서는 항상 정신 나간 사람들로서 말장난이나 일삼을 뿐인 것이다. 어린아이는 선하지 않다. 우리들이 키우는 동물들도 선하지 않다. 바람이 불어, 나뭇잎의 아랫부분이 보이면, 엽록소가 보이는 것이고, 다만 그와 같은 역학과, 시각적 역학 때문에 선해 보이는 것뿐이다. 순자는 하나의 화살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선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아, 다들 강도가 되고, 사람만 먹는 채식주의자가 되어서, 옷을 빼앗고, 물건을 빼앗고, 나누고, 사람을 먹고 있는데, 순자는 그 말을 해놓고, 예로써 노력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자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을 보자니까,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인 것이다. 이런 것이 사탄이 좋아하는 것이다. 순자가 처음부터 애매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맹자는 맹자인가 하는 문제는, 지금까지도 동양학이 답보상태에 있다는 증거일 뿐인 것이다.

 

내가 박정희가 죽던 그 즈음을 생각하면, 몇 가지 내용이 없다. 그렇게 집에 언제 가는지를 넓고 좋고 다정하고 아름다운 집의 청년이 내게 말할 때, 단지 재촉을 당했다기보다는, 나는 사실 성경 속의 아담처럼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아이들은 자기의 물건이 몇 개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의 다른 사람들의 상대적인 조건도 헤아릴 줄 아는 것이다. 그와 같은 선함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애욕과 탐욕, 지나친 탐욕과, 이기주의, 자기 것을 주장하는 것 같은 것은, 그 시절의 정신에서도 치명적이거나, 질환적인 것에 가깝다. 놀고 있던 장난감을 주인을 돌려주라면, 울 수는 있다. 운다고 해서, 그것이 자기의 것으로 돌아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고, 다만, 그 좋고, 세상에 내 것인 것 같고, 하나뿐인 기쁨의 출구인 것 같은 것이 내게서 멀어지는 것에, 우리들 흔한 사랑 노래의 가사처럼, 헤어지는 슬픔이 너무 커서인 것인 것이다. 그래서 그 집에 가지 않기로 작정했던 것 같다. 최근에, 그 시간을, 앨범처럼 넘겨보니, 그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자주 갔었다. 하지만, 작은 내 집에서 느끼는 고통이 있어서, 점차 그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한 두세 번 인사차 가고, 그때도 저녁까지 놀고, 집에 갔던 것 같다. 어머니는 어째서 그 집에 놀러 가지 않느냐고 했던 것 같고, 그때 한 번 놀러 갔고, 그 집 아주머니도 어째서 놀러 오지 않느냐고 했었다. 나는 나이 든 아저씨처럼, 아. 예. 했던 것인지, 예아 했던 것인지,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웃음은 꽃처럼 환했고, 내가 웃고 있어도, 그것이 내게서 느껴졌고, 내일 놀러 갈 사람처럼 그림자를 따로 보내기도 했었다. 이것이 착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겠는가? 그리고는 무슨 이유로 파출소에 갈 일이 있었고, 그렇게 좋은 말씨로, 내게 이유를 묻고, 나는 답하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기다리다가, 박정희 대통령 사진을 올려다보았다. 여기는 저런 것이 있구나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그가 죽고 말았다. 나는 순간, 공기적인, 곧 사라질 것 같은 것으로다가, 그것의 인과로써, 숨어 지내야 한다고도 생각했었다. 아무 말도 못 했고, 유난히 가슴이 뛰었으며, 말 수가 급격히 사라졌었다. 그러더니, 광주사태가 터지고, 세상이 내일 끝날 것처럼 무너지곤 했었다.

 

나는 성경 말씀이 좋았다. 그것이 최고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신문과 방송을 보는 것이다. 그것을 사탄의 사단칠정으로 놓고 보면, 사실 읽을 것이 별로 없다. 그런데 어렸을 때도, 그것이 그만 가능한 것이다. 사회적인 뉴스와 보도는, 밤낮없이 하나 그림자를 갖고 있는 것 같았고, 오직 성경의 말씀만이, 빛으로 분열하며, 생각의 양식과, 과제를 주고, 어제의 기억과, 어린아이의 꿈을 약속하는 것 같았다. 처음부터 우리는 오직 성경과 세계의 무수한 비교 속에서 사는 것뿐이다. 한국 문화가 늘 오만하고, 사탄에 부끄러움이 없으면서도, 그와 같은 서복이 있어서, 늘 알 수 없는데 안타가 터지고, 그랜드 슬램이 터지고, 스스로의 힘으로써 아놀드 하우저 같은 사람이 나타나고 하는 것이다. 착하다는 것은, 착한 행동이 아닌 것이다. 한국어적인 정의도 마찬가지이다. 정의 사회 구현이라는 것은, 불분명한 좋은 말이, 주변의 힘까지도 빼앗는 것을, 극복하는 것인 것이다. 정확한 숫자 같은 것은 아니다. 정말로 착한 행동이고, 정의 사전 같은 것이라면, 덕불고 필유린, 덕수상고와 선린상고, 그렇게들 주변에서 반드시 도와주게 되어 있다. 어린아이는 착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그런 애매한 착한 것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우리나라 국군은 남의 힘을 갖고, 독립도 맞이하고, 육이오도 승리하고 하였다. 그래서 학생들이 백색의 머리띠를 두르고, 마치 집단의 무의식 마냥, 계속해서 착하지 않은 짜증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문건도 있지 않았다.

 

초등학교 건널목을 건너는데, 친구가 삼일독립선언문을 외우고 있었다. 시험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몇 개의 문장을 한정 없이 외우고, 낭독하고 있었다. 버스가 지나고, 자동차가 지나고, 공기는 맑고 시원하였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내 앞자리에 앉아서, 자기네 교회는 그렇게 헌금을 내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

 

 

그것은 슬픈 것이다......

 

 

 

나머지 세상은 지금 SSG, 스포츠, 스포츠, 그리고 섹스와 스피드에나 빠져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