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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야기

전두환은 누귤까?

by 마음대로다 2021. 11. 23.

 

 

 

 

 

 

태초에 전두환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것을 줄여서 말하면, 태초전두. 전두환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오일팔이고, 다른 하나는 비교적 안 독재적 정치이다. 그것은 정말이지 올드보이의 느낌, 오에스티의 느낌을 준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전두환이 되었다. 가장 최근에 전두환이 된 것이, 곽빈하고, 윤석열이었다. 그것은 접근만 해도 질식하는, 러시아, 체첸, 어떤 가스 같은 것이다. 오대수가 누구냐고 그렇게 따졌던 것은, 전두환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어령의, 코에 걸면 이어령, 귀에 걸면 이어령 하는, 그런 것이 전두환이다고도 생각했다. 그렇다면 김동길은? 그것은 우리에게 깊은 튱격을 준다. 한번 그렇게 전두환 열차가 시작되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몽따쥬를 갖고 전두환이 되기 때문이다. 또다시 개인적으로, 나는 내 둘째 누나가 전두환이다고도 생각했다. 최근에는 얼굴이 급격하게 변했는데, 그의 마지막 모습이 나의 이와 같은 가설, 어떤 짐작, 그런 것들의 증거가 되는 것 같다. 우리는 매우 낮은 하늘의 급작스러운 난동과 지령을 감당할 수가 없는데, 그것을 줄이면 어느 정도 남영동이 되는 것이다.

 

주자가 악마에게 많이 포섭되어서, 그렇게 젊어서는, 총명한, 얄개처럼,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도, 미국에 가서 더티 턴을 하거나, 이상한 미국식 농담을 많이 하거나, 그들의 아무런 목적 없는 익스프레스를 타다 보면, 한국에 와서, 전두환을 바라 보는 노태우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원래는, 전두환이 죽고, 김영삼이 죽고, 노태우가 죽고, 노무현이 죽고, 김대중이 죽고, 이명박이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전두환이 이명박 다음으로 가장 나중에 죽는 이가 되었다. 우리는 정말이지, 난동과 지령, 줄여서 남영동과 같은 사회 현실과, 그것을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아무런 목적 없이 익스프레스하는, 그런 미국 풍의 작품들을 볼 때에, 전두환의 이번 죽음이 작품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그것이 모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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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박정희의 조선이, 한반도가, 우스꽝스러웠는지, 그의 경제 발전의 업적만 갖고서는, 실은, 가늠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사탄이 무서운 것은, 그의 폭력성 때문이 아니다. 사탄이 무서운 것은, 대단히 똑똑하다는 것이고, 대단히 작품성, 익스프레스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며, 종교, 문화, 종교, 조개종, 경제, 정치, 권력, 군사, 일제 시대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은행이라는 것은 사탄이 젊은 피를 보관하는 장소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은행에서 꺼내면, 체첸, 러시아, 어떤 가스처럼, 사람들은 즉시 죽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듄의 괴물 같은 대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광주에서는 내가 태어났고, 해남에서 태어나, 빛과 같은 유아의 인격, 그리고 소년의 인격을 그곳에서 발휘하였고, 대구에서는 사탄의 은행을 도무지 이겨낼 수 없는 중도 군사 경제 좌파 같은 아이들이 죽순처럼 어둠 속에서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광주사태가 있고, 뒤늦게, 전두환이, 누구의 장교도 아닌 상태로, 세상에 나왔을 것이다. 전두환은 박정희를 가리키는 것이었을 것이다. 물러나라고 시위를 하니까, 전두환이 이름에 맞게 나온 것이다. 그래서, 누구도 전두환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면, 전두환이 박정희처럼 보일 것이다. 박정희가 제일 예뻤던 것이, 새마을 운동하고, 경부고속도로가 아닌가? 전두환을 보면, 그런 시골에서 나와서, 고속도로 옆으로 행군을 많이 했던 어떤 젊은 군인이 엿보인다. 그리고, 그 얼굴이 낮은 차원의 난동과 지령을 대신하는 권력자가 될 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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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보니, 웬만한 백기완이라든지, 서수남, 이완용 보다는, 단단한 인격이 된 것이다. 윤석열이 전두환 어쩌고저쩌고 한 것은, 윤석열이 영화나 많이 찍은 배우이고, 지킬엔 하이드씨처럼, 고문 형사의 이중 인격이 뇌의 막을 상호침투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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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들의 존재는, 그것 또한 얇은 막을 통해서, 그리고 스스로 아무런 특별한 것이 없어서, 자기를 익스프레스하게 만드는 전두 작품들에 의해 늘 침투당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세상에 종말이 닥친 것처럼, 모든 작품들이 재미가 없고, 마침내 사탄의 은행 앞잡이 같은 윤석열이 뭐라는 것을 놀라 지켜보다 보면, 그와 같은 누구의 장교도 아니었던 중국인 전두환은 죽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