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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샾

재즈와 구름

by 마음대로다 2022. 9. 5.

 

 

 

 

 

하나는 오래된 사진으로서, 포토샵을 했다. 그리고 하나는, 배경은, 이번에 내가 화엄사를 갔을 때 찍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둘 다, 이번에 내가 화엄사를 갔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하지만

어째서 이렇게 새로울 신, 새로운 것인가? 신학적인가? 화엄사 같은가? 그것은 우리가

쉬는 시간에, 어느 깊은, 서울의 어떤, 인문학적인 풍요와 마음의 가난, 

철학적인 빈곤의 푸르동, 그렇게 사진첩을 떠들어보다가, 그만 마음에 꽂히는 것 같은 것이

흑백 사진에서 연출이 되어서일 것이다. 

 

서울 사람들이 말을 못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시골 사람들이 상궁들의 이름들까지 전부 안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운, 불가사의한 일이다.

서울 사람들은 자기들도 재밌는 것이, 아무리 가난하고, 발언권이 없대도, 서울의 지리만큼은 잘 알고 있고

그만큼 생각이 강요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골 사람들이 정다운 것은

사나운 시골 사람들이 요즘 유행 중에 하나라고 하지만, 시골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임진왜란이 일어난 줄을 모르고 있고, 육이오 전쟁까지도, 일단 사람이 매우 반가워서인 것이다. 

 

서울 청년이 공부에 실패하고, 서울 출신은 아니나, 사투리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전라도, 때로는 경상도 사람이라고 하고, 화개장터, 가로지르는 섬진강 사람이라고도 하고

집에 와서 지내는데, 집에 저렇게 떡하니, 네 원숭이 석등이 있고, 네 사자 석탑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하려고 서울에서 공부를 하고, 이런저런 남산 타워나, 성균관, 

어떤 영화의 거리 같은 데에서 문재를 겨루었겠는가? 우리가 고추나, 오이를 썰 때, 소 잡는 칼로도

할 수 있는 것처럼, 도대체 우리의 공부라는 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  

 

항상 절은 우리에게 그와 같은 가능을 해왔다. 

우리가 누구의 아들 딸인 것은 알지만, 우리의 공부가 어떻게, 누구의

같은 아들 딸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군대를 다녀와서 사람이 되는 것은

군대에서 뭔가를, 학교에서처럼 많이 배웠기 때문인 것이다. 우리가 슬픈 일을 당해서 말 수가 줄어들고

생각에 자신이 생기면, 말 수가 많아지는 것을 경험하지 않는가? 우리가 아는 것이 없어도

말이 많은 것은, 그것은 의지 같은 것이고, 세상이 그랬으면 하는 것 같은 것이다. 

 

화엄사에서, 비빔밤을 그렇게, 정말 바가지 그릇에다가, 배가 터질 정도로

담아주었는데, 육체의 기름 같은 참기름까지, 코를 찌를 정도로 비벼주었는데, 공부가 깊어서

그것이 코에 들어가는지, 중요한 정답 같은, 입에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반찬들이 하나 같이

맛이 있고, 김치가 그렇게, 육체의 기름 같은, 젓깔은 어쩔 수 없이 써서 그런지, 전국의 주지 스님들이

그것에는 주지를 모았다고 하는데, 기가 막히고, 내가 이처럼 잘 익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청년들을

괴롭히고, 마침내 잘 익은, 그처럼 성숙한 김치와 인격이 되어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것을 꿈꾸는 듯하였다. 

 

그렇게 사사자 석등을 보고, 이제는 서울을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화엄사의 아들은 구름을 타고, 하늘을 올라갔다고 한다. 사진첩에서 이와 같은 소설보다 지독한 스토리를 접하고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서울 사람들은 각종 대학들의 

 

풍경들을 구름을 타고 집에 갈 때까지 보는 편이다.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옷차림을 잘 알지 못한다. 

 

그 비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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