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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민중문화이야기

슬픔이란 무엇인가?

by 마음대로다 2023. 2. 4.

슬픔이란 무엇인가?

아주 아이 때는 슬픔을 알 수가 없다. 부모님 모두가, 이 우주의 사랑을 모두 아이에게 쏟아붓기 때문이다. 재산이 작을 수록, 아이는 슬픔을 먼저 채감한다. 그것은 주름 같고, 그것은 주상절리대 같다. 그것은 부채 같고, 접으면 그만 사라지는 요술 같다. 어린아이가 슬픔이 점점 더 도지는 것 같으면, 누군가 여름날에, 부채를 그렇게 접었다. 판소리를 부르다가, 부채를 펴고, 슬픔을 거기다 담으려는데, 판소리 하는 양반이 그만 접는 것이었다. 우리가 태어나는 것도, 우리의 적극성이나, 수동 자동차가 아니고, 우리가 경험하는 것도, 아이 때는 그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다만 태어났으니, 다시금 수동적인 그 무엇이 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바로 그것이,

슬픔이다.

슬픔인 것 같다......

그렇다면 국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들의 윤동주, 이육사,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염상섭, 김억, 김영랑, 그들은 다 무엇인가? 김소월, 그들은 다 무엇인가? 아름다움이다. 그것은 퍼지는 것으로 있는지, 퍼지 이론, 아니면 안 퍼지는 것으로 있는지, 부채가 그 중간에 걸린 것 같은 것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그래서 아이가 문학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숨은, 그런 흔한, 숨겨진, 비밀 같은 성장의 자연, 그런 것 같으면서도, 집에 책도 변변치 않는데, 사람이 없는 것 같은데, 다만 야생마 같은데, 초원을 계속해서 쉬지 않고 달리는 것 같은 관심을 갖는다면, 그러한 모습이 서문탁의 성냥갑 속의 어떤 노래처럼, 가난한 국문학생들의 마음을 어떻게 할 것 같은 것은 충분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국문학은, 홍염, 그것이 그만 비존재 같기 때문이다. 국문학이 학원에 심겨진, 플라타너스 나무 정도 되는 것 같아도, 다만 작품으로만 잠깐 싱그럽지, 훗날을 약속하지 못한다고 하면, 교장 선생의 얼굴은 왠지 모르게 음울하고, 말투는 점점 더 다른 나라 사람 같아지고, 국화꽃의 화분이 그만 이번 해에는 많이 줄어든 것 같은 것이다. 국문학은, 다만 김영랑한, 어떤 금강초롱 야생화 같고, 때로는 데시벨이나, 어떤 매운맛을 가리키는, 이세벨, 태국 고추 같고 그럴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아이가 책을 읽기만 해도, 우리는 국기를 게양할 수 있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넓고 아름다운 집에 이르러, 적당한 시원함과, 그늘, 책장의 분위기에 이르러, 생각이 있는 몇 년 간의 증거를, 그렇게 가나다라마바사처럼 아주 몇몇 사람에게 내비치면, 중국의 마한 맛으로 관심이 이동한, 상해임시정부, 중경임시정부 같은 정부들은, 아주 거대한 배가 항구에 도달해서, 자기들의 앵커를 바닥 깊이 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그것의 대논리학을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아이들은 언어적인 발달이, 스스로도 가장 즐거울 수가 있다. 성인이 되어서는, 하나 배우고, 스스로 자랑하고, 남들과 싸우고, 다른 사람의 배움을 배 아파하는 것으로다가, 타락할 수 있지만, 아이 때는, 언어의 발달이, 그리고 그것의 차원이, 오직 하나님과, 천사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기 때문이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우리 집은 가난했고, 여러 집들이 함께 사는 곳에서도, 작은 집이었으며, 놀러 간 집은 이웃집이었는데, 큰 집이었고, 가족 하나가 살고 있었다. 나는 마음이 가난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의 해석이 정확했던 것이다. 크고 예쁘고, 햇빛이 가득 들어오고, 가운데에 수도가 있고, 놀러 가면, 늘 빨래를 하거나, 아주머니가 먹을 것을 준비하고 계셨다. 나는 가볍게 인사하고, 나는 내 갈 길을 갔다. 책을 읽다가, 티비가 시작하면, 티비를 보았고, 저녁을 하면, 저녁을 그 집 식구들과 함께 먹었다. 계속 티비를 보았고, 티비를 그렇게 나는 흥미진진하게 노려보았을 것이다. 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다. 그랬더니, 그 집 형들이 집에 안 가냐고 했다. 그 말에 나는, 집우 집주, 천장을 올려다보며, 내 집이 아니구나 했을 것이다. 나는 또 놀러 올 것이라고 하고, 인사를 했고, 사람들은 진심으로, 농 하나가 없이, 신세러티, 투룰리, 스피리추얼리, 그러라고 했다.

그러다가, 거기서 너무 행복하니까, 도중에 놀러 가기를 멈췄던 것 같다. 그런 태종대 같은 절벽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 멈춤은

너무 행복했다는 증거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

그때 즈음으로 박대통령 서거도 있었고, 광주사태도 발발했었다.....

어떤 졸정원 같은 국문학도 국문학인 것이다. 세상 누구도 그것을 완벽하게 해낸 사람이 없다. 하지만 그런 나비의 꿈과 같은 문학은, 분명 수레바퀴 같은 것이다. 나는 나비의 꿈을 멈췄을 뿐, 국문학을 비판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어떤 카페 췌어 레볼루셔니스트 같은, 서재필적인 교수 집단을 비판한 것도 아니었다. 그와 같은 직립 보행이, 영원히 가능한 것도 아니고, 완벽하게 추궁된 것도 아니지 않은가? 무슨 책을 읽느냐고 묻는 것 같기도 했고, 그것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시집 같은 것을 읽었고, 책장에 있는 것들을 그냥 읽었던 것 같다. 어린아이 때는 그냥도 읽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이데올로기의 대립 때문에, 대립군, 책 한 페이지를 마음 편히 읽을 수가 없다.

아주 나중에, 어머니가 뭔가를 도시락 비슷한 것에 담아주더니, 그 아주머니의 집에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사를 갔다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 그림이, 순간, 그러는 것이었다. 그래도 가르쳐준 길을, 잘 연상하고, 기억해서, 몇 번째 골목을 정말 몇 번째, 확인해서, 문 앞에서 사람을 불렀고, 아주머니가 나오시는 것이었다. 너무 반가웠었다. 그러나 집이 예전보다 너무 작아진 것이었다. 그런 것을, 그런 세속적이며, 가치가 없는 것을, 세세하게 물을 만한 무례함이 내게는 없었다. 다만 그때부터, 찬 바람이 내게 불어오는 것처럼, 약간 목이 메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해주라는 것을 전해주었더니, 수제비를 먹고 가라는 것이었다. 나는 수제비를 먼저 해놓은 줄 알았었다. 그랬더니, 함께 재료 준비를 하고, 함께 밀가루를 뜯어서, 큰 냄비에 집어넣어야 했었다. 시간이 맞지 않아서, 형들이 있는지, 어떻게 있는지 묻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그런 말도, 인사도, 어린아이의 예법의 한계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수제비가 맛이 없었다.

너무 마음이 슬펐다......

인간의 의식이 그렇게 무의식을 거느리고 있는 법이다. 우리는 의식만을 늘 셈하고, 그것을 돌아보면서 생각한다고 여기지만, 지오르다노 부르노처럼, 결코 그런 것이 아닌 것이다.

수제비를 만들어서 곧잘 먹었으니, 직접 뜯기는 그곳에서가 처음이어서, 나는 한정 없이 그것을 넣는 것 같았다. 집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으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

우리나라가 얼마나 가난했으면

나를

헤겔이 아니면

주자라고도 여겼겠는가.......

그냥 아이가

책을 읽는다고.....

집을 팔고

그것을 표시한다는 것은

너무 지독한 것이다......

수만 개의 지식이 있다고 해도

이수만

오직 위선의 희롱만

있을 뿐이라면

다만 그런 지식은 국민은행처럼 갖고 있다면

넓은 집에서

아이가 책을 읽는

뇌의 전이 현상이기 보다는

자기가 그냥

다른 집들보다

서울이나,

중부 내륙,

혹은 바닷가 바람 많이 부는

정신없는 곳보다는

그곳이 마음이 들고

자기가 고민이 많아서

지식이 스스로에게서

전이된 것일 수 있을 텐데

한번 그런 것을

보는 것처럼 착각을 하기 시작하면

또한 사탄이 비슷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하지 않겠는가........

어린아이는 모든 사람을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서는

모든 사람을 싫어한다.

그래서 그와 같은 어떤 앰프 같은

측정 기계 같은 것이 있대도

신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얼굴이며

목소리

몸매 같은 것이

마음에 들었었다.

군인의 사랑을 믿을 수 없는 것처럼

같은 기계 값으로

아이들의 사랑도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마따나

딱 하나의

유선이었을 수 있다......

전국 강산

모든 곳에서

선이 끊겼고......

사탄이 그런 것을 조작했다면

내내, 따라다니면서

자기들의 신체 장기

어떤 근육

기억 같은 것을 끊었다면

비 오는 날

혹은 화창한 날

슬프고도,

지혜로운 음악처럼

일 년이든

혹은 이 년이든.....

그 사람이

가난한

김부식이든

혹은 일연이든......

딱 하나의

끊기지 않는

선이

거기에 있었을 수 있다......

수제비가 맛이 없었다......

자주 놀러 오라고 했다.

집이 멀었지만

그래서 한번 다시

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