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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민중문화이야기

슬픈 유식의 아침

by 마음대로다 2024. 10. 27.

슬픈 유식의 아침

 

 

 

 

 

 

 

 

 

누가 헤겔 철학을 하고 유식을 하겠는가 싶다. 그는 마음이 착하고, 문학 정신이 있고, 열정이 있고, 그래서 헤겔 철학만이 능사가 아니고, 헤겔 철학만이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따로 유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눈사람이라는 단편 소설에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다. 유식은 우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중에 헤겔 철학을 할지 안 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육체가 단절될 때 느끼는 어떤 공중 무정형의 파열음 같은 것이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문학이 매우 단조롭고, 관념의 규모가 따로 있지 않고, 문학만이 전부이고, 문학이, 그런 혼불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상실되는지도 모르게 상실되고,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도 아닌데, 하루키가 오늘 노벨상을 탈는지, 내일 탈는지, 노심초사하면서 살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채연이, 아니, 한강이 먼저 낚아챘는지 모른다. 한강은 그런 기능을 남모르게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대로 있으나, 세계 노벨상적 니즈를 정확하게 읽고, 훌륭한 하루키를 선정하지 않을 때는, 자기가 관심적 대상이 될 수 있고, 사람들의 노벨상 놀이를 일거에,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작전을 짰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와 같은 위장 영혼 결혼은, 이번에 먹혔는지 모른다.

 

그것은 삼성과 기아의 경기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시리즈. 하루키가 노벨상을 탄대도, 조금도 놀랄 이유가 없다. 우리는 무엇을 상실하는지 모르게, 상실하면서 살아왔고, 심지어는 나상실도 있었고, 그것에 하루키가 많은 위로를 주었으며, 우리의 형이상학에, 사람들의 키에 걸맞은, 맞춤 정장들을 많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누구는 그것이 교양이었고, 누구는 한강에서, 한강의 한강, 한강 라면, 누구는 그것이 진정 성의였기 때문이다. 누군가 성적인 것을 빼앗기면, 영혼이 빼앗기는 것이라고 하는데, 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는데, 실은 그런 것이 아니라, 가난한 남녀는 늘 언제나 서로가 서로에게 성적인 것이기 때문에, 하루키가 현해탄을 가로질러, 우리에게 성의가 된 것은 조금도 문제가 아닌 것이다.

 

아무런 상도 없다는 것.

 

그것은 진정 유식의 종말인 것이다.

 

잠깐 채널을 돌리다가, 옛날에는 그런 식으로 한 삼 십 번을 돌았지만, 글쓰기와, 생각과, 그런 것으로 인해, 예의상 한 번 돌고, 유튜브로 넘어가는 즈음으로는, 루틴으로는, 그래도 뭔가 중간에 걸리는 것이 있는 것이다. 유식의 전쟁에서, 유식을 무시하면 지는 원리도 있는 것이다. 지는 비결도 비결이라면, 이기는 비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진정 비결인 것이다. 목사나 교수가, 자기의 설교나 강의에서, 티비를 언급하는 것은, 유식의 꽃이다. 유신의 종말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일절 없고, 잘 모르는 미국 사람 거론하고, 그러면, 유식은 지속된다. 유재석과 길, 하하가, 일본 온천에서, 상식 퀴즈를 할 때, 유식이 종말할 것 같았으나, 생 프뤼의 음악과 함께, 버려진 별장들을, 옛날에는 집도 없었다가, 산중 곳곳에서 발견하게 되면, 그때 종말한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늘을 나는 것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인기 승이, 정식 스님 옆에서 백팔 배를 하고, 아름다운 절의 한켠에 있는 방에서 차를 한잔 나누는데, 그곳 이름이 다선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의미를 묻고, 어떻게 그것을 답하고, 그와 같은 차가운 유식이 지나가자, 우리는 숨이 막혔고, 나는 그저 그랬으며, 얼른 채널을 쫓기듯이 넘기고 말았다. 우리는 그런 쫓기는 기분이 없으면 결코 유식을 할 수 없다. 평생 우리는, 우습게 지낼 수 있다. 유식은 찬스이나, 결국 그 찬스를 놓치는 것이 인간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평소 안 보던 예도 티비를, 유튜브를, 내가 정신현상학이라는 갈피를 잡고는, 몇 개 보게 되었는데, 훌륭한 강의이다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게 강 같은 평화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 보니, 누군가 애또, 여행 유튜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젊은 여자가, 둘이 무슨 관계인지 궁금하다 싶다. 예도 티비를 너무 열중해서 보다가, 피디건, 유튜버간 간에, 갑자기 중간에서, 생각의 중간, 기억의 중간에서, 이름을 애또하고 지은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예도 티비도, 그와 같은 혐의가 짙은 것일 것이다. 그것은 인터넷 망중한 같은 것. 그와 같은 한이 서린 좀비가 다시 서게 되고, 나서게 된 것은, 어쩌면 다선이라고, 그런 뻔한 유식적 반복을 하게 된 것은, 아직은 그것에 인피니티가 남아서 그런 것일 수 있을 것이다. 일종의 삼각 편대 같은 것. 일본 온천에서 유재석이, 길과 하하와 했던, 상식 퀴즈가, 드디어 유식의 틀을 드러내는 것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퀴즈를 내는 것일 수 있고, 남녀가 있지만, 그래도 옷을 적당히 입고 있는 것일 수 있으며, 퀴즈를 내는 것이지만, 엔트뷔켈룽, 그런 것이 어째서 잊히지 않는 것인지, 게쉬스테스, 그러니까 그와 같은 발음지향이 있기는, 분명 있는 것인 것이다.

 

*

 

유식은 사람을 죽게 만든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고, 거의 모든 전국의, 국제의 수장들이 다들, 유식의 끝에 매달린 사람들이다.

 

유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곧잘 다른 유식을 공격하고, 공격하는 유식을 자기 것으로 여겨서, 유식의 도덕적 우위에 서려고 한다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방식이, 도리어 노출일 수 있는데, 일본 에이브이 같은, 단지 시스루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유식이, 도덕은 유식이 아닐 것이라고 여기는 잘못된 유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덕은 재미가 없고, 도덕은 일차원적 도덕만 있을 것이라는, 그런 비민주주의 독재국가의 방식일 것이라고 여기는 것에, 모네의 만종을 울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탄은 그와 같은 작두에, 이상하게 올라타려고 한다. 유식의 문제는, 그처럼 곧잘 전쟁이나, 공포로 나아간다는 것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 찬란한 유식의 종말을 맞이하고 있는지 모른다.

 

지옥은 정말이지 세 개의 하늘로 이뤄진 것 같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떤 식으로 나머지 한국시리즈를 대처해야 하는 것인가? 레이에스를 앞으로 두 번 출전시켜야 한다. 그것은 어쩌면 최동원 같은 것. 그리고 디아즈를, 이 번이나 삼 번으로 출전시켜야 한다. 저녁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컨디션이 좋았던 사람들을, 나머지 세 경기에 집중시켜야 한다. 레이에스를 오차전에 출전시키고, 오차전을 승리하면, 육차전에도 출전시키고, 육차전에도 승리하고, 마지막 칠차전까지 가면, 프랑스 음악가 생프뤼처럼, 칠차전에도 출전시켜야 한다.

 

누가 유식에서, 다만 그치는 것을 원하겠는가?

 

우리가 과거에 아름다운 문예 시대를 살았던 것은, 다만 어린 왕자였대도, 그것이 과거 전쟁과 학생 운동의 피로 인해서, 그것의 피아노 소리가 무한도전을, 인피니트를 지향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내가 정신현상학을 읽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칠십이 년 도에 태어나게 했던 것인지 모른다. 이것은 거의 다쓰 베이더 같은 상상력이 아닌가 한다. 정신현상학은 읽기만 해도, 불꽃놀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 자기가 불꽃놀이처럼, 젊음이 살고, 그렇게 죽기를 원하겠는가? 나이 먹고, 종로를 돌아다니는 사람으로 그치기를 원하겠는가? 해외여행 가고, 또 가고, 애또, 또 가고,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그런 독일어를 또 하기 원하겠는가?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 최고의 미학이었으나, 대통령 직선제를 위한 시위가, 분명 한 시위가 되었으나, 또 다른 유신이 되고, 유식이 되는 것을, 과연 우리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일까? 분석할 수 없는 것일까? 대한민국의 문학과 철학은, 과연 정신현상학을 읽을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독일어 유식으로 빠지지 않을 공산이 있는 것인가? 하는 것에 사할린 제도가 걸린 것일 수 있다. 사람들도 적잖이 그와 같은 독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정신현상학 읽고, 다른 책 읽고, 현상학 읽고, 음악 창작하고, 현상학 읽고, 당구치고 돌아와서, 소설을 쓰고, 시를 쓰고 했던 것. 왜냐하면, 정신현상학 자체가, 이미 소설이고, 시이며, 청년이고, 학생 운동이고, 소나무의 송진이고, 높은 산의 마루에 흐르는,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암석 샘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빛이 나타났을 때, 모든 것이 유식이 되고, 다만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 나가고, 그의 동생은 젊은 여우로 변신해서, 나의 유식을 갖고, 유식의 도덕적 우위를 선점하려고 하는, 사탄의 대표적인, 한없이 위험한, 가을날의 여신의 작두 올라타기를 시도하였던 것이다. 가족은 세계의 권력 앞에서는 하찮은 것이다. 가족들이 내 앞에서 하찮지 않은 적이 별로 없다. 어쩌면 그런 존만한 장예모는 세상의 자랑이었을 것이다. 고발문학의 핵심으로서, 드디어 그것의 전모를 드러낸 것일 것이다.

 

유식은 우리를 고양시키는 것인가?

 

헤겔 철학의 어떤 호흡이기도 하다.....

 

고양된다......

 

그것이 대단한 능력처럼 보이지 않아서 그런 것일 뿐, 사실 알고 보면, 카니발의 아침처럼, 사람들이 다 죽어있는데,

 

그것이 대단한 능력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