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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야기

사물의 느낌

by 마음대로다 2025. 12. 2.

사물의 느낌

 

 

 

 

 

 
 

 

 

 

세이코에서 해시계 손목시계가 언젠가 나왔다. 최근에 나왔는지, 아니면 나온 지 꽤 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원래 그렇게 놔두면, 사라지게 되어 있다. 그것은 시계 사, 네 시 사, 사각형, 둥근 사각형 사의 운명이다. 나는 상인이나 경영, 그런 것을 안 해봐서 그렇지만, 상품을 내놓았는데, 금방 사라질 위기에, 누군가 광고라도 한번 해보라고 하는 말을 들을 때는, 가능성이 없더라도, 씨에프모토,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시인과 상인은 만나게 된다. 공장장도 만나게 된다. 간장 공장공장장도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단번에, 아침에는, 흐린 날에는, 실내에서는 무용지물이라고 놀렸다. 그것은 마치 연극 같았다. 세이코 해시계는 죄를 지은 것 같았다. 그리고 매우 두껍고, 어떤 사람은 공항에 늦는 것도 그것으로써 걱정하였다. 그러니까 상당한 호감은 있었던 것 같다. 대신에, 호감은 있으나, 여자가 지식이나 센스가 없으면, 넓은 사물의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혜자의, 도시 지혜자의 관점을 취하게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돈이 많으면, 수많은 시계 사이에서, 하나 사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 취지의 상품을 뭐라고 부르는데, 기억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세이코의 해시계는 내게는 매우 힘이 셌다. 나는 어느 아침 흐린 날, 실내의 넓은 창고 같은 곳에서, 오직 해시계로써 시간을 알아맞히는, 그것을 위해 애쓰는 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제법 괜찮은 모습일 것이다. 우리가 이동체로서의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구분하지 않지만, 오토바이는 인간의 모든 것을 내놓는 것 같은 느낌에서, 아무리 단순한 지식과 논리를 씨름하더라도, 이만기 혹은 강호동, 우리가 그리스 조각상이라는 최종 결론의 생각의 압박에서 자유롭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차를 타더라도, 적당한 로얄 엔필드 불렛만 타도, 저 사람은 속이는 사람은 될 수 없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인도의 왕자까지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세이코의 해시계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는 분명 사물의 느낌이 있었다. 김병만이 열대 우림 사이에서, 여학생인데, 십대, 그리고 이름은 이우림 김우림 최우림, 아무튼 그렇게 어떤 남학생이 금지된 사랑을 하는데, 갈수록 서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김병만이 그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불을 만들고자 애쓰는 모습이 그렇게 기억에 남곤 한다.

 

그리고 나는 요즘 너무나 자주, 중국 여행 유튜브, 다만 필름이라고 하기에는,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반열에 있는 것들을 즐긴다. 어째서 중국 중부에서 티벳으로 직접 가는 기찻길은 없느냐 하는 논쟁이 있는데, 지금 여럿 건축 중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생각도 할 수 없었던 것은, 너무 많은 산맥들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지나자면, 여름에도, 준, 유월에도, 눈이 내리는 장관을 선사했다.

 

우린 서로 아무런 이야기 나누는 거리가 없었다. 집에 반찬거리가 없어서, 얼마나 키에르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처럼, 식구들끼리 서로 싸우는가? 그와 같은 미시결정의 비극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것은 다코야키의 틀 바깥에서 보면, 다만 재밌고, 고소한 가족들의 풍경이지만, 개별적인 다코야키 속에서 보자면, 열불이 나는 일인 것이다. 국거리, 저녁거리, 반찬거리가 없다는 것은, 그날 저녁은 가족들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은, 갑자기 한국 농구가 중국 농구를, 경기 중간에는, 삼십 점을 넘기는 리드폭을 갖기도 했던 것처럼, 그런 걱정이 그만 사라지고 말았다. 냉장고에, 우리들의 한처럼, 차가울 한, 반찬거리가 있지만, 요리 솜씨가 없고, 손이 가지 않고, 그리고 매력이 떨어져서, 그만 그것이 있다는 기억마저 없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지금은 아들이 토익 점수가 늘지 않고, 아버지가, 이직을 위해, 혹은 갑작스러운 인사고과의 항목으로, 토익을 회사에서 선정하자, 옛날 생각으로 가볍게 보았는데, 나처럼, 시험 속에서, 더 블랙, 가면라이더를 만나고 말았던 것이다. 식사는 그처럼, 가족을 한 가지의 병으로 몰아서, 그나마 용광로처럼, 하나로 만들어주던 빌미가 되지 못하고, 어머니가 밥을 차렸으나, 아들도 밖에서 먹고 오고, 아버지도 대충 먹고 왔다고, 배는 고프지만, 하나도 배가 고프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지경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 모든 것들이, 다들, 사물의 느낌인 것이다. 한국 영화 제목에도 비슷한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은 깊어지나, 우리나라에 이동진 비평가도 비평을 달 수 없는 영화가 그만 드라이아이스처럼 우리들의 도시 새벽을 전부 장악한 것 같은 것이다. 내가 중국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알게 모르게, 전파가 되자, 이중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살다가, 기가 살게 되고, 그래서 이번에 펄펄 날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와 같은 구조는 제법 오래된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그 고속철의 전부에 걸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북경에서, 광저우로, 홍콩으로, 반대로도, 하루 저녁에 고속으로 이동하는 침대열차가 아주 유명한데, 청년들은, 남자들 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뜬 눈으로 세웠을 것이다. 그리고 아침에 북경에 내려, 기차와 역의 직원들과 인사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홍콩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물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