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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민중문화이야기931

주자는 기쁜가? 괴로운가? 주자는 기쁜가? 괴로운가? 우리는 주자의 전도서를 읽을 때, 잠깐 기쁜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잠실과 밤실, 잠언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읽을 때, 약간은 신랄하고, 때로는 통쾌하고 그렇다. 사람들은 어려서, 기독교 국문학 시간에, 너무 국문학에 인 박히지 않는, 장로들의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정식으로 교장이나 교감, 적어도 선생님의 설교도 들을 수 있었고, 일선의 회사원들, 그들 간부들, 그리고 평범한 늙은 노병 같은 사원의 설교도 들을 수 있었다. 장로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늘 물을 틀면 나오는 설교처럼, 교회에 가서, 그것은 기독교의 전부, 서울의 수돗물과 같은 설교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때로는 재밌고, 때로는 얼른 예배 시간이 끝나.. 2024. 12. 1.
인간의 인구는 인간의 인구는           나는 수원에서 조용했다. 수원은 지방자치제, 자기 방에서 자치, 그런 제, 혹은, 그보다 먼저는 위성도시, 세를라이트, 그랬었다. 그와 같은 선입견과, 선입견이 아닌 첫인상은,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수원역 앞에, 대놓고 석탄 집하장이 있었다. 그런 것은 우리는, 부산역이나, 광주역, 그리고 서울역에서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수원역에서는, 떡 하니, 창억 떡집, 그런 것이 있었다. 기정떡. 수원은 내게 조용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정을 붙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수원은 내게 장수원과 같았다. 실제로 유명한 연예인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장수경이라는 이름이 있듯이, 내 초등학교 동창, 반장 이름, 여자 반장, 운동장에서 내게 발을 걸기도 하고,.. 2024. 11. 7.
슬픈 유식의 아침 슬픈 유식의 아침 누가 헤겔 철학을 하고 유식을 하겠는가 싶다. 그는 마음이 착하고, 문학 정신이 있고, 열정이 있고, 그래서 헤겔 철학만이 능사가 아니고, 헤겔 철학만이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따로 유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눈사람이라는 단편 소설에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다. 유식은 우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중에 헤겔 철학을 할지 안 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육체가 단절될 때 느끼는 어떤 공중 무정형의 파열음 같은 것이 있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문학이 매우 단조롭고, 관념의 규모가 따로 있지 않고, 문학만이 전부이고, 문학이, 그런 혼불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상실되는지도 모르게 상실되고,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도 아닌데, 하루키가.. 2024. 10. 27.
미국 영화와 정신현상학 미국 영화와 정신현상학 딱딱하고 따뜻한 엿은 바로크 미학의 본질과 같다. 사람들은 정신현상학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것은, 아직 그것의 딱딱하고 따뜻한 엿의 친숙함, 얼리버드, 얼른 그것을 집는, 그래서 주변에 그것을 나눠주는, 그와 같은 행태가 아직 자리잡혀 있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그리고 자리 잡힌다고 해서, 그렇게 집안 살림이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다. 딱딱하고 따뜻한 엿은 그와 같은 우리의 기억과, 혹은 개그맨을 뜻하는 것일 수 있다. 우리는 그런 것은 잘 기억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보성에서, 여자가 광주로 공부하러 간다고 하면, 혹은 광주에서 남자가 서울로 공부하러 간다면, 평소에, 그냥 드문드문 친한 인사나, 사랑의 인사나 나누는 사이였다가, 얼마나 마음이 서럽겠는가? 우리들 눈에는 그와 같.. 2024.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