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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민중문화이야기931

도서출판 단 도서출판 단 어떤 직장 상사가 새로운 신입 두 사람, 여자와 남자를 윽박질러서, 둘이 결국 사귀게 되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그 비슷한 것일지라도, 어느 방송국에서, 라디오 방송국에서, 모집하였었다. 그러나 모집 공고가 있은지 세 달이 지나도록, 네 달 가까이나, 단 한 편도 모집되는 것이 없었다. 다만 보배드림의 유명한 케이스처럼, 자기가 특이병을 앓고 있는데, 도와주실 수 있느냐는 내용만, 서로 무슨 내용인지, 부서인지 모르고, 계속해서 모르고, 배달되었었다. 그래서 마이크 끼고, 허공에다 말하는 버릇을 가진 사람은, 결국 무책임하게 그것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고, 사람들도 그렇게 하였다. 요즘은 그런 드라마가 인기가 없고, 그런 드라마의 구성과 전개가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있다.. 2020. 9. 1.
드라마 트레인: 후롬그린 투화이트 드라마 트레인: 후롬그린 투화이트 우리는, 후롬그린, 히브리서를 삼국유사의 일연이 쓴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물론 아닐 것이다. 우리가 커피를 마시면서도, 향긋한, 혹은 마음이 많이 명랑하여서, 파인애플 주스를 마시면서도, 한 모금, 물론 그것을 부정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유물론은 있지만, 무물론은 없다. 이런 말은, 말에 장사가 없어서, 다만 관념의 색감을 아무렇게나 실험하는, 실험주의, 관념의 아뜰리에주의, 혹은 관념의 팔레트주의라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보통 항구나 공장의 창고에서, 물건들을 놓는 나무나 플라스틱 넓은 판을 가리켜, 팔레트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것을 빠레뜨, 빠레뜨 하는데, 사람들이 물건을 빨래터에 가서 깨끗하게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의 어원이 반드시 팔레트에.. 2020. 8. 18.
우리는 한국어를 위해 있는가? 우리는 한국어를 위해 있는가? 한국은 조선이고, 조선에서는 낫 하나, 칼 하나, 조총 하나 나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우리가 버스에 볼트를 박고, 삼각형으로 된 자동차도 어렵지 않게 타고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우리가 조선의 망령, 백골징포, 황구첨정에서부터 벗어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들은 가난하게 살아서, 백을 벌어서, 자본가가 팔십을 가져가고, 이십을 직원들과 노동자들이 나눠가진다고 해도, 이전에 일도 가지지 못했던 때를 떠올리며, 굉장한 한 숨이 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 보이지 않는 과학을 좋아했고, 그와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은 사람이면, 너도나도 과학자가 되기를 선망하였었다. 우리가 회사에서 망하고, 회사가 망하고, 온 몸과 마음이 힘이 하나도 없는 천처럼.. 2020. 8. 12.
심리전은 심리학인가? 심리전은 심리학인가? 우리가 명절날 전을 부치는 남의 집 며느리를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친구에게 형이 있고, 그 형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서, 일 년 내에 결혼도 한다 하면, 얼굴을 보고, 참 복되었다 생각했었다. 친구도 좋고, 친구 형도 호남형이었기 때문이다. 영남에 있었다면, 영남형. 그리고 그들 가족들의 책을 모두 몸으로 익히고, 따르고, 채우고, 자기들의 독립적인 경제도 일구고, 마침내 평안한 스페이스, 여유도 갖게 된다면, 전라도의 아름다운 땅으로 여행도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그들에게만 해당되고, 남들에게는 문제 있는 것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전을 부치면서, 꼭 늦게 오는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배움이 짧고, 대신에 파괴력은 빼어난, 그런 문장들을 남.. 2020. 7. 6.